(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형님, 이 맛에 목회합니다
2023/12/09 04:43 입력  |  조회수 :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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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유권사님! 최근에 너무 감사한 일들이 많습니다. 일일이 다 열거할 수는 없지만 사람이 성장한다는 것은 참 멋진 일입니다. 

 우리교회에는 열 명 남짓 아이들이 있습니다. 큰 언니 지우를 위시해서 다빈이 민성이 도영이가 한 집에 살고 있고, 하은이 하린이 하랑이 이상열 김도영 집사의 자녀들입니다. 그리고 갑이 또니 효선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최장로님의 손자인 유준이까지 최근에 합류했습니다.

 지우와 개척동이들의 도발

 우선, 우리교회 반주자 지우가 의과대학을 지원해서 일단 한 곳에 합격을 했습니다. 그리고 더 유명세를 타는 대학을 향해 계속 도전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지난주일 공동식사 후에 아이스크림 집에서 지우 졸업을 기념한 번개팅을 아비인 김성일 집사가 제안해서 우리 입이 마냥 즐거웠습니다. 

 또한 효선이 이야기가 주보와 남미복음신문 “복음자리”에 실리고 난 후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중학교 진로를 걱정하면서 학교선택을 위한 금식기도를 하고 제비뽑기를 해서 하나님의 뜻을 찾길 간절히 소망한다”는 내용입니다. 정말 여러분이 댓글로 동참해주셨는데 그 중에 몇 편을 소개합니다. 

 제일먼저 긴 댓글을 보낸 분은 감리교 서울연회 총무이신 신현주 목사이십니다. “개척동이 효선이가 진로를 위한 금식기도..., 제비뽑기..., 신선하고도 신비한 절차를 통한 진학결정을 감동적으로 읽었습니다. 개척동이들의 앞길에, 그 가정들의 앞날에 주 은총이 풍성히 임하시길 기도합니다”라고 격려했습니다. 

 코로나 때 김은경 집사가 돌봐드려 건강하게 귀국해서 한국에 계시는 조정남 권사는 “효선이 중보기도가 하나님 나라에 상달되고 크게 쓰임받는 귀한 딸 되길”이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김선영 사모의 친구인 조진숙 선생은 “그곳에도 경쟁위주의 교육이 있나 보네요! 13살이 스스로 작정하고 기도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해, 또한 주위에서 함께 기도해주고, 결정과정을 함께 해주고, 선택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어른들이 함께 있는 것이 효선이에게 축복이라고 생각해”라고 썼습니다.

 형님, 이래서 사람을 키우시는 거죠?

 그리고 눈물겨운 사건은 제가 존경하고 우리 또니에게 3년간 장학금문제를 해결해주시던 감리교신학대학 총장님이 은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퇴임식에 참석했던 토니가 이런 글을 제게 보내왔습니다. 

 “이후정 총장님이 오늘 은퇴예배로 감리교신학대학 총장직을 은퇴하셨습니다. 1학년부터 지금까지 총장님의 사랑과 관심 덕분에 별 문제 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낼 수 없었던 등록금도 총장님 덕분에 잘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총장님이 은퇴하셨지만, 지금까지 저를 인도해주신 주님께서 계시기에 더욱 담대하게 나아가려고 합니다.” 

 이런 여러 가지 정황을 보면서 역시 우리가 할 일은 사람을 키우는 일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재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끼리는 때로 불화해도 자녀들은 한 울타리에 함께 키우는 것이라는 진리를 잊지 말길 바랍니다.

 유권사님, 이번에 대학에 들어간 지우는 제가 8년 전에 왔을 때는 크리스마스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던 꼬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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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댓글
댓글 작성자명 님ㅣ2023.12.13 07:15:48 삭제
그렇지요. 자녀들을, 이 시대의 로마오와 줄리엣을 만들면 안 되겠지요. 자녀들의 세상을 열어 주어야지, 이런 저런 이유로 이쪽 막고 저쪽 막고 하면, 다른 더 좋은 다른 길로 안내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길을 막는 것이지요. 막은 하나의 길이 아이들에게는 하나가 아니라 전부일 수도 있거든요. 귀한 글에 공감하며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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