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용주 목사의 문화탐방)반지의 제왕: 기나긴 구원의 여정 12
2023/01/12 23:42 입력  |  조회수 :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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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용주 목사(봉헤치로 제일교회 담임) 

 

 1. 잃어버린 반지

 사우론이 만든 ‘절대반지’는 그의 힘과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수단이자 도구였다. 그는 이 반지의 힘과 자신의 군대를 지나치게 믿은 나머지, 중간계로 망명한 누메노르 인들의 왕국이 온전한 모습을 갖추기 전에 급습하였다. 그러나 그의 공격은 시기상조였다. 중간계의 요정(엘프)들과 인간들이 훗날 ‘최후의 동맹’이라 불리는 동맹을 결성하여 그에게 맞선 것이다. 결국 사우론은 패배했고, 이실두르의 용맹함으로 절대반지는 잃게 되었다. 자신의 반지가 없는 사우론은 다시 한 번 물리적 형체를 잃었다. 그러나 ‘신실한 자들’의 대왕 엘렌딜은 전사하였고, 망명왕국은 나뉘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중간계의 제 2시대는 막을 내렸다. 

 많은 세월이 지난 후, 다시 악령의 형태로 중간계에 나타난 사우론은 힘을 모으고 부하들을 규합하여 실종된 자신의 절대반지를 되찾는 것에 혈안이 되었다. 절대반지를 찾기만 하면, 옛날과 조금도 다름없는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시간문제였다. 

 2. 절대반지의 비밀 

 왜냐하면, 이 절대반지에는 몇 가지 비밀스러운 능력이 있기 때문이었다. 첫째, 그것은 주인인 사우론과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서, 주인의 부름에 응하여 그의 손으로 돌아가기를 힘쓴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절대반지는 다른 ‘힘의 반지’와는 다르게, 단순한 물건이 아니다. 둘째, 사우론의 손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절대반지는 자신을 소유한 사람의 의지를 사우론 쪽으로 기울어지게 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절대반지를 보는 자는 그것을 좋아하게 되고, 그것을 취하게 된다. 그런데 이 세 가지 동사, ‘보다’-‘좋아하다’-‘취하다’는 정확하게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기 위해 취한 행동이며(창 3:6), 노아의 때에 대홍수를 초래한 하나님의 아들들이 취한 행동이다(창 6:2). 이 두 경우 모두 인간의 타락상을 보여준다. 즉, 절대반지는 그것을 소유한 자를 타락시킨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약하다. 인간의 마음은 쉽게 타락한다.” 그래서 절대반지의 유혹에 쉽게 넘어간다. 셋째, 절대반지는 자신을 소유한 자의 타락이 좀더 효과적으로 발휘되게끔 하는 환경도 조성해준다. 절대반지 소유자가 그것을 손가락에 끼는 순간, 그는 눈에서 사라지게 된다. 우리는 모두 경험을 통해 잘 안다. ‘익명성’이라는 것이 얼마나 인간의 죄악이 더욱 발휘되게 하는지를. 그 ‘보이지 않음’ 뒤에 숨어 얼마나 은밀하고 끔찍한 죄악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를 수 있는지를. 영이신 하나님의 ‘보이지 않음’이 신적 속성인 거룩과 사랑을 더욱 잘 드러내는 것과 같이, 죄인인 인간은 자기가 보이지 않게 되자 마자 자신의 내적 본성인 죄악을 더욱 잘 드러내기 때문이다. 마치 자기가 신적 존재라도 되는 냥, 그 죄악에 대한 처벌을 받지 않을 것처럼. 그러므로 이 절대반지는 『반지의 제왕』 안에서 원죄이다. 그것을 소유하는 사람이 그것을 미워하는 만큼 사랑하게 되기 때문이다. 마법사 간달프의 말과 사도 바울의 글을 대조해보자. “프로도, 골룸은 자신을 미워하면서도 사랑한 것처럼 그 반지를 미워하면서도 사랑한 거야(제 1권 “반지원정대” 135쪽).” “나는… 죄 아래에 팔렸도다… 내가 원하는 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것을 행함이라…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롬 7:14-1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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