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명 목사(나누리나누리선교회장)
구정 1월 1일 금요일 새벽 기도 때 권선형 목사님이 출애굽기 15장 22~27절에 나오는 “마라의 쓴물과 엘림의 단물”에 대한 말씀을 전하는데 나는 ‘지금 우리나라가 이런 모습에서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광야를 가는데 앞에 홍해 바다가 있고 뒤에는 애굽 군대가 쫒아오자 죽음의 공포 가운데 두려워하며 모세를 원망하자 모세가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가 어떻게 너희를 구원하시는가 보라”하며 하나님의 지팡이를 홍해바다를 향하여 내밀자 바다가 갈라져 바다 가운데 육지가 나타나 모두 바다를 걸어서 지났고 뒤따라오던 애굽 군대는 모두 물속에 수장되었다. 이런 놀라운 기적을 본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두 소고치며 춤추고 하나님을 높혀 드렸다.
그런데 수르 광야 길을 사흘쯤 가다가 마라라는 곳에서 물을 만났으나 그물이 써서 먹지 못하자 다시 모세를 원망하였다.
우리나라가 그동안 하나님의 기적으로 나라가 생긴 이래 최고의 복에 복을 누리고 살다가 갑자기 마라(쓴물)같은 코로나19를 맞아 수많은 식당과 맛있는 음식들이 눈에 보이지만 “5명 이상 모이지 말라, 9시에는 문을 닫아라”하는 마라(쓴물)같은 소리에 모두들 원망하고 있다.
거기다가 신정보다 더 많이 쉬고 즐기는 구정에 “고향에 가지 말라, 부모님과 가족 친지들에게 전화나 동영상으로 세배 하거나 인사해라” 하는 마라(쓴물)같은 소리에 원망하고 있다. 마치 우리의 모습이 이스라엘 백성같이 잘나가고 춤추고, 박수치고, 자랑하고, 감사하고, 찬양하다 마라같이 쓴물을 만났을 때 원망하던 이스라엘 백성 같지 않는가.
그런데 이때 하나님의 사람 모세는 어땠는가? “하나님이 이렇게 원망하는 백성들의 소리를 듣지 마시고 이종의 소리를 들어주세요” 하며 부르짖었다. 그때 하나님은 모세가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셨다. 보셨다. 그리고 모세에게 “한 나무를 지시하여 물에 던지라” 하셨다. 모세가 그대로 했더니 쓴물이 단물로 변화가 되었다. 쓴물이 단물로 변한 물을 마시며 기뻐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은 앞으로 “너희가 어떤 형편에든지 나의 말을 믿고 순종하는가를 시험하겠다” 하시며 “내 말에 귀를 기울이고 순종하면 내가 너희를 치료해 주겠다”(출15:25~26) 하셨다.
그리고 그 증인과 증거로 모세의 부르짖는 기도를 들어주셨다. 여기서 출애굽기 15장 26절에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니라” 하신 치료는 육신의 병만 치료하신다는 약속이 아니라 인생을 치료하여 쓴물(마라)에서 단물(엘림)같은 인생으로 바꿔 주시겠다는 약속이시다. 이렇게 약속하시면서 또 그 증거물로 마라(쓴물)근처에 열둘의 단물이 나는 물샘과 70구루의 대추나무가 있는 엘림으로 인도하셔서 그곳에다 장막을 치게 하셨다(출15:27).
어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기자가 “어떻게 금메달을 땄습니까?”하고 묻자 그 선수가 “코치 때문에 금메달을 땄다“고 하며 ”모든 영광을 코치에게 드린다“고 하였다. 기자가 그 이유를 묻자 그는 ”내가 어느날 팔이 부러져 도저히 수영을 할 수가 없다고“하자 코치는 ”안돼, 그럼 발로 수영해“하며 나를 물에 밀어 넣었다. ”나는 죽을 것만 같았다 정말 소리 안 나는 총이 있으면 쏘아 죽이고 싶었다. 결국 나는 지쳐 물속에서 죽은 것 같이 되어 정신을 잃었다. 그때 나를 숨어서 지켜보던 코치가 달려와 나를 건져내 살렸다“하며 ”이런 코치의 고된 훈련 때문에 오늘 금메달의 영광을 얻게 되었다“고 하였다.
우리 하나님도 똑같으시다. 우리에게 엘림(단물)으로 인도하시고 영과 육을 축복을 주시기 위해 우리를 시험하신다. 그리고 내가 시험을 치르는 동안 숨어서 보신다. 문제는 하나님께 있는 것이 아니다. 복은 하나님이 갖고 계신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에게 주셨다. 내가 믿음으로 말하고, 걷고, 싸우고, 넘어지고, 일어나고 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보려고 애를 써야한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는 하나님의 시험이시다.” 지금 시험을 잘 치루고 있는가. 혹 포기하지 않았는가? 이스라엘 백성같이 원망하지 말고 모세같이 하나님께 부르짖자. 아멘.
프린트
스크랩
메일전송
댓글달기
목록
이전
맨위로
메일보내기
RSS
nammicj@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