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명 목사(나누리나누리선교회장)

지난 한주간은 한국에 와서 몸과 마음이 아주 바쁜 한 주간이었다. 12월 30일 날 이사 날짜를 정해 놓고 이사 준비를 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에 독립 유공자 후손에게 특별 분양으로 “국민 임대 주택에 들어갈 수 있으니 신청하라”는 연락을 국가 보훈처로부터 받고 아내와 나는 새벽 기도를 마치고 교회 옆에 공사 중인 아파트 앞에서 어떤 때는 멀리 바라보며 “하나님 아버지 저기 보이는 저 아파트에 살게 해주세요”하며 외치고 집으로 갔다. 가끔씩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우리를 힐끗 보며 ‘둘이서 무엇 하는가’ 하였을 것이다.
 그 후 아파트 입주가 확정되었다는 연락을 주택공사로부터 받고는 그때부터는 하나님 아버지께 공사 중인 901동 앞에 가서 아파트 꼭대기를 바라보며 “아버지 저기 보이는 맨 꼭대기를 주세요”하며 외치고 기도했다. 그런데 901동 맨 꼭대기 13층을 주셨다. 주택 공사로부터 12월 30일부터 입주하라는 연락을 받고 국민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직원이 “왜 30일에 대출 받나요. 내일 지나면 이자율이 떨어지는데 1월에 이사 하시지요” 할 때 나는 “네, 금년에 이사하고 내년에는 새롭게 해보려구요” 했다. 그리고 우리가 3년 동안 살았던 집을 1월 1일에 비워줘야 하기 때문에 이사 한 후 하루는 깨끗이 청소를 해주어야 되기 때문이다. 비록 남의 집에 세 들어 살았지만 하나님 아버지가 아주 따듯하고 조용한 집을 주시고 주인이 좋은 사람이라 그동안 평안하게 살았다.
 또한 이사해주는 회사를 정했는데 박권사님이 동네 좋은 사람을 소개해 주어 아주 좋은 값에 결정하는 바람에 계약한 회사하고 닷 세 전에 해약하게 되어 너무 미안해 “죄송하다”는 인사와 함께 계약금과 함께 미안한 마음으로 약간의 돈을 보냈더니 감사 인사가 왔다.
 이사하는 날이 올겨울 제일 추운 날이라는 일기 예보를 듣고는 기도했는데 이사하는 분들이 잘해주어 예정시간보다 일찍 끝나 감사해서 보너스로 돈을 더 주었다.
 예수 믿는 사람은 항상 시작과 끝이 아름답고 좋아야 하였기에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삶으로 보여주며 사는 일이 또한 사명이라 생각한다.
 나는 하나님 아버지께 교회 옆에 아파트로 이사하게 해 달라고 기도할 때 그 이유를 “첫째 교회 가까이 있어 토요일 주일에도 아버지 집에서 새벽기도를 드릴려고 한다”고 했다. 내가 늦은 나이에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 아버지와 기도로 대화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다른  한 가지는 “나눔 컬럼의 앞면 이미지에 복음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 실버 미니스트리 분들과 믿음이 시작한 분들에게 구원의 길과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고 싶다”고 기도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일을 기뻐하셔서 다 응답해 주셨다. 오늘부터 나눔 컬럼 앞면에 두주마다 다른 모양의 복음의 길, 구원의 길, 축복의 길이 실려지게 된다. 이렇게 이 모든 일들을 “하나님 아버지가 열심”으로 해 주셨다.
 마침 우리 교회 내년 표어가 “Passion”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이다” 하는 이사야 37장 32절 말씀이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가 우리를 위해 열심 내듯이 우리도 하나님 아버지의 열심에 감사하며 박수치며 두 손 들어 영광을 돌리자. 이제 시작했으니 끝까지 잘 가자. 달려가도 되고, 걸어가도 되고, 힘이 들면 잠시 쉬었다가도 되지만 뒤로 돌아가지는 말자.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