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예배가 참 다른 교회에 비하면 부족합니다. 화면이 끊기기도 하고 목소리가 선명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성도들 가운데도 한 주간 이 예배를 귀하게 여기지 않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양목사 감사해요
 몇몇 성도는 예배가 끝나면 바로 ‘인증샷’을 보내며 ‘은혜 받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므로 목사와 예배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영상을 핸드폰으로 찍어서 보내기도 합니다. 예배 시작하기 전에 혹은 헌금송을 부르는 동안 교회통장에 헌금하는 이들, 평일에 교회 앞을 지나가면서 헌금함에 헌금을 넣고 기도하고 가는 이들이 있어 교회가 그나마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식당을 운영하시는 성도들이 주일 예배 헌신자들을 위한 식사를 준비하기도 하고 다른 선교지에 김치 봉사를 하는 이들도 있어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속에서도 ‘숨어 헌신하는 오른 손들’이 있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뿐만 아니라 “브라질의 상황이 세계적으로 어렵다”는 현실적인 보도가 공유되면서 이런 저런 변화가 감지됩니다. 우선 한국의 <기독교세계>란 감리교 월간지에서 8월 호 원고를 청탁했습니다. “땅 끝까지 이르리라”란 코너입니다. 우리 주보에 실리는 강단여백 한주 치와 교회 이런저런 사진들을 보냈습니다. <신앙세계>에서도 7월 호에 브라질, 특히 우리교회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그리고 제 ‘페이스 북’ 친구인 양 목사가 일부러 전화를 주셨습니다. 양목사가 목회하는 빛교회에 선교사를 위한 재난 지원 구급대가 있는데 브라질선교교회에도 보내고 싶다는 것입니다. 참 감사하죠. 아마 마스크를 보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완곡하게 마스크는 현지조달이 가능하다고 말씀 드린 후 영상예배를 담당하는 토니가 ‘목사님 그래픽카드와 영상지원 장비가 필요하다’고 눈치를 줘서 영상 예배를 위한 컴퓨터를 부탁했습니다. 브라질로 가져오는 방법을 연구해주세요. 양목사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후배 목사입니다. 그런데 우연히 메신저의 친구가 되었고 같은 목사 기수로 족보를 따져보니 제가 선배여서 형이 되었고, 우연을 가장한 필연적인 만남을 하나님이 주선해주셨다고 믿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교회 정원가꾸기와 수경재배 준비
 그동안 교인들에게 광고했던 교회 정원가꾸기를 구체화하고 노동하며 몇일을 보냈습니다.  묘목 파는 농장에 가서 뒤뜰에 심을 나무 묘목들을 사왔습니다. 망고 묘목 세 종류, 리치, 뽕나무 두 그루와 교회에서 화분으로 가꾸던 야자, 벤자민 두 그루를 땅에 옮겨 땅 힘으로 자라게 했습니다. 우경호, 강순옥 선교사가 당뇨에 좋다는 덩굴식물 여주 씨앗, 적깻잎 씨앗을 각각 두 봉지씩 보내줘서 파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제 오른쪽 코너에 바나나 모종과 밭 가운데 심을 나이가 좀 든 자부치카바, 리몽, 정원만 좀 더 넓으면 아보카도까지면 참 좋겠습니다. 사람들은 서로 속이고 이용해먹고 때로는 사기도 치지만 자연은 그 순리로 자라고 열매 맺고 뜰이 되고 숲이 될 것입니다. 이런 정원수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자라는 동안 당장 최명호 집사가 준비하고 있는 야채 수경재배가 곧 선보일 것입니다. 그가 건강해져서 처음으로 도전하는 수경재배로 가꾼 싱싱한 야채가 교우들에게 하루빨리 전달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