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복 목사
지금 전세계는 코로나 19의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벗어날 길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우리는 코로나 19의 감옥에 갇혀 있는 것 같다고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이유는 코로나 19로 말미암아 활동이 제한되어 있고 마음대로 다니지를 못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의 시대를 방콕의 시대, 집콕의 시대라고 말을 한다. 방콕, 집콕이 예전부터 많이 사용하던 단어이기는 하지만 지금처럼 코로나 19로 인하여 강제적인 집콕이나 방콕은 예전에는 없었다. 자기 스스로 집콕을 택하고 방콕을 택하는 경향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자기 스스로 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힘들고 어려움이 많다.
어떤 사람은 도저히 참지 못하여 마음대로 활보하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여행도 다니고 모임도 갖고 수수럼 없이 활동을 한다. 그런데 이런 행동에 따라오는 결과는 “확진자”로 판명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것은 본인들의 자유 의지라고 하지만 이 자유에 태클을 걸었다고 하면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코로나 19에 감염되어 확진자로 나타나고 있다. 이럴 때 자신이 확진자라는 것도 모르고 돌아다니는 사람들 떄문에 이들을 만나는 또 다른 사람들이 전염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힘들어도 집콕을 하고 방콕을 한다면 이렇게 전염시키고 전염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사람들은 두려워하고 있다. 정말 필요한 것을 구하려고 식품점을 가는데, 약국을 가는데 그런 곳에서 혹시라도 코로나 19에 전염될까봐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래서 무서운 것이다.
그런데 우리 믿는 사람들이라면 코로나로 인하여 방콕과 집콕을 한다고 할 때 다르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어떨까하는 바램이다. 바로 사도바울을 생각하는 것이다. 사도 바울이 뭐가 잘못이 있어서 감옥에 갇히게 되었는가? 오직 복음을 전하다가 유대인들과 바리새인들의 의해서 복음을 전파하지 말라고 감옥에 갇힌 것이 아닌가? 그 바울이 갇힌 감옥이라는 곳은 어떤 곳인가? 지금같이 시설이 좋고 대우가 좋고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는 그런 장소인가? 그렇지 않다. 바울이 갇힌 당시의 감옥은 썩은 냄새와 곰팡이 냄새가 나는 어둑어둑한 곳이다. 그런가하면 감옥에 갇힌 사람에게 대우가 좋았을 리가 없다. 꿈찍한 곳이 당시의 감옥이다.
그런 감옥에 갇힌 바울이 그 속에서 하는 것을 보면 놀라울 정도다. 우리 같으면 하나님을 위하여 일하였고 예수님 복음을 전하였는데 그 결과로 이렇게 감옥에 들어오게 되었다고 원망과 불평도 했을 것이다. “하나님, 내가 왜 감옥에 갇혀야 합니까?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여기에 갇혀서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하십니까?”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바울은 기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니 그것도 감옥 밖에 있는 사람들을 향하여 기뻐하라고 권면하고 있다. 우리는 그때 “아니 감옥에 갇힌 사람이 감옥 밖에 있는 사람에게 기뻐하라고 말을 하니 이것이 제 정신인가?”라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어찌 감옥에 갇힌 사람이 자유의 몸을 갖고 활발하게 감옥 밖에 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기뻐하라고 말을 할 수가 있단 말인가.
바울이 이렇게 말한 데에는 그런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주 안에서”사는 삶이기 때문이다. 무슨 말인가? 지금 바울은 감옥에 갇혀 있다. 그러나 바울은 감옥에 갇혀 있는 그 순간에도 주안에 있는 사람을 살고 있다. 이것이 바울로 하여금 담대함과 기쁨이 차고 넘치는 것이다. 감옥에 갇힌 것이 무슨 대수냐 하는 것이다. 나는 감옥에 있다고 하여도 주님 안에 내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빌립보서 1장 6절에 이런 말을 한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지금 우리가 어디 있든지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시작한 착한 일, 곧 목적을 가지고 우리와 함께 일하시는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날까지 다 이루실 것을 확신하는 그 믿음이 바울에게 있었다. 그러니 바울이 감옥에 있더라도 “나는 지금 나와 함께 일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있다”고 기뻐하고 있는 것이다. 그 감옥에서 4권(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의 성경을 쓰셨다. 이것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다.
독자 여러분, 우리는 분명히 지금 힘들고 어려움 가운데 있다. 그러나 그 속에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코로나 19 속에 있지만 우리는 주님 안에 있다. 하나님이 함께 일하신다. 감옥을 보지 말고 그 속에 나와 함께 하시는 주님을 바라보자. 내가 감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 안에 있는 것이다. 감옥 보다 크신 주님이 그 감옥에서 기쁨으로 채워 주시리라 믿는다. 감옥에서도 주님안에 있기에 4권의 성경을 썼다. 무엇을 말하는가?
이제 우리는 달리 생각하자. 우리가 지금 코로나 19 속에 갇혀 있는 것 같지만 우리는 지금 더 크신 주님 안에 있다. 집콕을 하고 방콕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지금 주님 안에 있다. 이제 주님 안에서 더욱 주님과 가까운 관계를 맺으며 주님이 하시는 일을 기대하면서 하루하루의 시간을 보내자. 아니 지금 주님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 4:4).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 4:19).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주님 안에 있다. 주님 안에서 기뻐하자. 하나님께서 풍성하대로 채워 주실 것이다. 이 순간을 주님 안에서 믿음으로 넉넉히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하며 축복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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