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옥순 권사님, 남미에도 한글로 펴내는 신문이 여럿 있습니다. 그 중에 기독교계 언론사들이 기사를 서로 제휴하는 것은 물론이고 함께 독후감 쓰기 공동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보면서 세상이 ‘지구촌’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해외거주자들 대상 독후감 공모
 이번에 6회째 열리는 이 ‘세계한인기독언론협회 제6회 신앙도서 독후감 공모’에 우리 교회 성도들과 함께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회에 여러 성도들과 공모전에서 제시한 책을 돌아가면서 읽고 서로 토론하고 깊이 있게 이해 한 후 각자가 독후감을 써서 제출하려고 합니다. 유권사님, 다섯 권의 책 중에 제가 읽은 책은 신학생시절 변선환 교수님이 추천해주셔서 진지하게 읽었던 <침묵> 한 권에 불과하니 나머지도 함께 읽으면 요즘 독서 트랜드를 함께 느끼게 되어 “도랑치고 가제도 잡는” 격이 될 듯싶습니다.
 이 행사는 미국의 여러 도시, 호주, 독일, 브라질 등 총 14개 회원사들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독후감 공모전입니다. 우선 책을 주문하는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브라질에서 구하기 어렵다면 한국으로 주문을 넣어야 할 듯합니다. [자유로운 영혼의 노래를 부르며, 모두가 거짓말을 한다, 침묵, 말 그릇,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이 공모에서 제시한 책들입니다. 오랜만에 한글 책을 함께 읽는 기회가 주어진 것도 감사한데 상금도 짭짤합니다. 최우수상에 500불, 우수상 300불, 장려상 200불의 상금이 주어진다고 했습니다. 거기다가 참가자 전원에게 참가상이 주어진다고 하니 참가하기만 하면 상을 받게 되는 행운이 있습니다. 10월 31일까지 메일로 원고를 보내도록 되어 있으니 우선 7월 중에는 책을 구하고 8-9월에 함께 읽고 각각 자기가 쓸 책을 선정해서 독후감을 쓰도록 하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권사님,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해서 ‘방콕’하며 살아야 하는 환경에서 책 읽고 독후감 쓰기는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떡줄 놈은 생각도 안 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것’인지는 몰라도 이번에 혹시라도 상금을 받으면 또 새로운 책을 사서 함께 읽는 교회 도서실 한글 책 모우기 운동으로 발전되면 좋겠습니다.
 이번 공모로 책 읽는 운동이 펼쳐지길
 유권사님, 외국에 살다보면 뭔가 긴장하고 살게 되고 ‘바빠서 못 읽고, 없어서 못 읽고, 힘들어서 못 읽는’ 그런 상황이 계속됩니다. 읽으려는 책은 없고, 막상 책이 있어서 읽으려면 겨를 이 없어 못 읽고, 시간이 되면 힘이 들어서 못 읽게 되는 것이 이민자와 해외 주재원들의 삶인듯합니다. 성경통독도 예외는 아닙니다. 해외에 있으면 많이 읽을 것 같은데 잘 안 되서 요즘 성경 읽고 듣는 그런 공동체 성경 읽기운동을 매일 진도를 나가면서 독려하고 있습니다.
 요즘 사무엘상을 함께 읽고 있습니다. 성경통독과 독서하는 일들이 습관화되고 이번 세계한인기독언론인협회의 독후감 공모전도 멋지게 해내고 권사님께 좋은 소식을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