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현 목사(샬롬교회 담임)

 

2. 그러면 이제 우리는 누구인가?를 분명히 깨달아야 합니다(5:7).
 우리는 누구입니까? ‘분명히 누룩 없는 자’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죄가 없는 자입니다. 그러므로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에서 말씀하시는 ‘묵은 누룩’은 ‘죄악된 과거의 삶’을 의미하고, 과거의 습관과 전통을 내버리라고 말씀합니다. 또한 과거의 종교적인 습관, 곧 여기에서는 유대주의적인 종교적 습관을 내버리라고 말씀합니다. 왜냐하면, 유월절 양이신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왜냐하면’이라는 단어를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서 특별히 ‘우리의 유월절 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월절’ 음식이 어떠한 것입니까? ‘누룩이 없는 무교병’을 먹는 절기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죄악의 영향력을 끊으셨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우리가 먹는 곧 우리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참다운 유월절 곧 누룩이 없는 유월절, 죄가 없는 유월절에 참여하였다는 것입니다.
 누룩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십시다. 누룩은 나쁜 영향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나쁜 영향력은 자꾸만 커집니다. 그리고 보태지고 보태져서 더 크게 만들어버립니다. 사람의 말이 그러합니다. 무슨 나쁜 말을 한 두 마디 하면, 그것이 자꾸 보태지고보태지고 해서 매우 큰 일이 되어버립니다. 그러한 것들을 내버리라고 분명히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믿음의 사람은 과거의 것들, 지나간 것들, 죄악 된 과거의 삶을 자꾸 묵상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을 버려야 합니다.
 3. 그러면 믿음의 사람, 곧 참 유월절 양이신 예수님의 은혜에 들어간 우리는 어떤 모습에 서 있어야 할까요?(5:8)
 ‘이러므로’ 라는 말은 결론을 이야기할 때 쓰는 말입니다.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으로도 말고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으로도 말고’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에서 ‘명절’은 ‘유월절’을 말씀하는데, ‘묵은 누룩’이라는 말은 유대교의 전통, 바리새인들의 해석을 말합니다. 그리고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이라는 말은 고린도 교회 안에 있었던 죄악의 모습들과 교회 안에서 은혜로 덮었던 그 모든 죄악된 모습들을 말합니다.
 ‘명절’은 유월절을 말씀한다고 했는데요. 이 명절은 유대교에서 지키고 있는 유월절을 지키자는 의미가 아니라, 칼빈은 이것을 ‘영적인 유월절’로서 ‘거룩한 주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날을 온전히 지키는데 유대교의 전통이나 죄악의 모습을 따르지 말고 예배하자고 말씀합니다.
계속해서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하자’라고 말씀합니다. ‘순전함’이라는 말은 ‘동기의 순수함’을 말하고, ‘진실함’은 ‘행동의 순수함’을 가리킵니다. 결국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가리킵니다. 그리스도인은 동기와 행동이 순수함으로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예배자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III. 결론
 누룩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빵을 부풀게 합니다. 죄의 누룩, 불평의 누룩, 거짓의 누룩은 자신을 병들게 할 뿐만 아니라, 교회 공동체를 병들게 합니다. 묵은 누룩 곧 과거의 전통과 습관, 그리고 과거에 얽매어서 묵상하는 삶은 자신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새로운 길로 인도하실 하나님에 대한 기대감을 갖지 못하도록 하고 우리를 좌절하도록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묵은 누룩과 죄악의 누룩을 내버리십시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떡(빵)으로 지어져 가십시오. 우리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를 죄악으로 물들게 하고 불평으로 물들게 하는 누룩이 우리의 영혼을 갉아먹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십시오. 그러므로 우리가 매 순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이 지어진 존재요. 새로운 떡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누룩이 우리를 멍들지 못하도록 지키시고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