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세계적인 축구선수인 메시를 가리켜 스페인 사람들이 부르는 별명은 La Pulga라고 합니다. “벼룩”이라는 뜻인데 벼룩처럼 작은 체구지만 엄청난 점프력과 실력을 지녔다는 의미에서 애칭으로 붙여준 별명이라고 합니다. 1m 정도 된다는 클립스프링거라는 아프리카의 영양의 일종은 제자리높이뛰기가 8m에 달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벼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뛰어봤자 벼룩이다, 벼룩도 낯짝이 있다 등등 하찮은 것의 대표 격이랄 수 있는 벼룩이 한 번 움츠렸다가 뛰어 오르면 자신의 키보다 100배 정도의 높이까지 뛰어 오른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벼룩의 능력입니다.
 캠브리지 대학 동물학과의 말콤 브로우 교수팀이 벼룩을 연구하는 중에 벼룩을 항아리 안에 넣고 뚜껑이 열린 상태와 유리로 닫힌 두 가지 조건을 만들어 놓고 관찰을 했습니다. 뚜껑이 열린 상태에서는 뛰어오른 벼룩들이 종종 항아리 밖으로 떨어지기도 했는데, 유리 뚜껑이 있는 항아리 속의 벼룩들은 뛰어 오르다가 막혀있는 유리 뚜껑에 계속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유리 뚜껑을 치워 버렸을 때 놀랍게도 벼룩들은 뛰어 오르기는 했지만 더 이상 유리 뚜껑이 있는 곳까지는 뛰어 오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벼룩들은 ‘저 높이까지 뛰어 오르면 무엇인가 부딪혀 고통스럽게 되니 적당히 뛰어 오르지’하며 생각을 바꾸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유리 뚜껑을 경험한 벼룩들은 그때부터 높이 뛰어 오를 수 없었다고 합니다. “생각의 위력”을 벼룩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생각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그러므로 비록 환경이나 여건이 불리하고 부정적이더라도, 그러나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꿈을 꾸고 기도하며 가능성을 찾아 나가다보면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할 수 있는  환경이 되고 할 수 있는 여건이 성숙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안 된다’는 유리를 깨뜨릴 때 더 높이 뛰어 오를 수 있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고 했던 사도바울의 선언적인 고백이 오늘 “우리”의 믿음이 되고 “나”의 고백이 될 때, 그 때 하나님이 계획하신 모든 역사가 우리에게 가능하다는 사실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사실에 대한 확신의 시작을 이틀 후 주일 예배에서부터 시작하시기를 진심으로 권면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