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5:1-11]       
 어느 시대나 교회를 공격하는 3가지가 있습니다. 이 3가지는 교회 역사상 계속되는 교회의 시험거리들입니다. 이것은 ‘박해’와 ‘이단’과 그리고 ‘분열’입니다. 처음 교회에는 박해가 많았지만 교회가 안정된 이후에는 이단과 분열의 문제가 교회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박해가 있는 동안에는 이단과 분열이라는 문제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단과 분열은 언제나 교회의 평화기와 부흥기에만 있다는 것은 특기할 만한 사실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은 종교적으로 평화의 시기이기에 박해가 아닌 이단과 분열이 교회를 공격하는 주된 통로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교회는 외부의 적을 맞아 싸우기에 바빴습니다. 제 1차 전도여행(13-14장)의 역사를 보면 이때 교회는 이러한 위기와 고난을 넉넉하게 감당했고 이겨왔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문제가 교회 내부에서 터집니다. 구제로 인해 교회의 분열입니다. 사도행전 6장에서 주목하게 되는 것은 이 때에 일곱 집사를 세움으로써, 교회 행정과 목회가 분리 되어 교회는 한걸음 더 성숙한 교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인 15장에서 이번에는 은혜인가? 율법인가? 라는 문제로 예루살렘교회와 안디옥교회가 그리고 더 나아가 유대 지역에 있는 교회와 이방의 지역에 있는 교회가 충돌과 분열의 위기에 놓인 것입니다. 이 문제는 ‘선교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12절을 보면 “어떤 사람들이 유대로부터 내려와서 형제들을 가르치되 너희가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받지 못하리라 하니” 어느 날 유대지역에서 교회 지도자들이 안디옥교회로 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안디옥 교회 성도들을 가르치는데 모세가 명한 바와 같이 할례를 받아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가르친 것입니다.
 이 문제는 안디옥교회와 예루살렘의 문제를 넘어 바울의 선교 여정을 따라 개척되고, 일어난 모든 교회들과 앞으로 태동될 교회들의 문제였습니다. 그러기에 이 문제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고, 교회사에 기록될 큰 사건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안디옥 교회는 이 문제를 아주 지혜롭게 해결합니다. 먼저 문제가 생기자 안디옥 교회는 바울과 바나바, 그리고 몇몇 형제들을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 지도자들에게 보냅니다.
 6절 “사도와 장로들이 이 일을 논의하러 모여” <구원을 위하여 할례와 율법을 지켜야 하는가?> 예루살렘 공의회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공의회는 분열이 아닌 바른 복음의 진리와 바른 신학을 세워가는 하나 됨의 장이 됩니다. 그 결과 예루살렘 공의회에서 결정한 중요한 두 가지 내용은 현재 교회와 미래 교회에 바른 신학을 정립하게 하였고, 온 열방과 온 인류를 향한 선교의 문을 활짝 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첫째 구원은 ‘은혜로’ 받는 것임과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아무런 차별이 없음을 확정한 것입니다. 시작은 할례 문제였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구약 율법에 대한 문제 즉 ‘율법을 지킴으로써 구원받는다’는 율법주의를 배격한 것입니다. 갈 5:2-3 “보라 나 바울은 너희에게 말하노니 너희가 만일 할례를 받으면 그리스도께서 너희에게 아무 유익이 없으리라” 행 15:11 “우리는 그들이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 하니라”
 둘째 이방 선교의 커다란 걸림돌을 제거했다는 점입니다. 만약 이방인들의 개종의 조건으로 할례와 같은 율법 준수를 요구했다면 그것은 이방인들을 복음화 하는 것이 아니라 유대인화 하는 일이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결국 바울에게 있어서 이 문제는 단순한 교리적 논쟁의 문제를 넘어서 이방인 선교의 문제와 직결되는 문제였습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땅 끝까지’, ‘모든 사람에게’ 전파되기 위해서는 유대주의와 율법주의라는 장벽을 반드시 무너뜨려야만 했던 것입니다. 바라기는 브라질에 있는 모든 한인교회들이 예루살렘교회와 안디옥교회처럼 복음을 위한 일에 하나가 되어, 세계 선교를 위해 헌신하는 모든 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