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재외국민 투표가 4월 2일 마감됐다.
  3월 28일부터 107개국 158개 공관에서 진행된 이번 투표는 50%에 못 미치는 투표율로 마감됐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12만3,571명의 등록자 가운데 5만6,45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45.69%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선관위에 따르면, 대륙별 투표율에서는 유럽지역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유럽지역이 57.04%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이어 아프리카 56.79%, 중동 50.85%, 미주 49.07%, 아시아 41.07% 순이었다.
  주요 국가별로 보면 일본 52.6%, 미국 44.8%, 중국 32.9%, 캐나다 43.7%, 러시아 50.9%, 독일 56.9%, 영국 47.4%, 프랑스 51.6% 등 투표율을 보였다.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 지역 투표자가 가장 많았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2만8,218명이 참여했다.
  전체 투표자 중 절반을 차지하는 수치이다. 이어 미주 1만7,053명, 유럽 7,642명, 중동 2,305명, 아프리카 1,238명 등의 분포를 보였다.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인 국가는 벨라루스, 수단, 튀니지, 볼리비아 등 30~120명 의 소규모 교민사회가 있는 곳이다.
  이들 지역 교민들은 90% 이상 또는 근접한 투표율을 보였다.
  브라질은 등록률은 낮았지만 투표율은 높았다.
  한인 밀집지역인 봉헤찌로에 투표소가 설치돼 많은 교민들이 참여했다는 소식이다.
  아르헨티나, 파라과이도 투표 등록을 한 교민 중 80% 이상이 참여했다.
  공관별 집계상황에 따르면, 상해총영사관(6,506명)이 최다 투표공관으로 기록됐다.
  이어 중국대사관(6,356명), 일본대사관(5,758명), 칭다오총영사관(4,708명), 뉴욕총영사관(4,606명), 호치민총영사관(4,600명), 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4,475명) 등 순이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도 비교적 높은 참여율이 나타났다.
  총 재외선거 대상자 223만3,193명과 비교하면, 이번 재외국민 투표에서 실투표율은 2.48%에 불과했다. 18대 총선의 내국인 투표율 46.1%에 못 미치는 결과다.
  투표율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과 홍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뉴욕의 경우, 영주권을 가진 교민의 등록자 대비 투표율은 50%대로 비교적 높은 결과를 보였다.
  반면 주재원 등 국외부재자 투표율이 20% 대에 그쳤다.
  영주권을 가진 교민들에 대한 편의성이 높아져야 재외국민 투표율이 올라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LA 지역도 낮은 등록을 우려한 것과 달리 등록자 대비 투표율을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재자투표보다 한인들의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 총영사관의 진승엽 선거관은 “투표율이 등록자 대비 40%대가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투표율이 생각보다 저조하다”면서도 “재외국민의 투표율을 높이려면 영주권자의 우편 등록, 투표소 추가 설치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희철 세계한인유권자총연합회장 역시 제도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통령선거에서의 재외국민 투표율도 높아질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순회투표소 설치, 추가투표소 설치, 우편투표 등이 실시되지 않은 가운데 이번 투표에 45%이상 재외국민들이 참여한 것은 결코 낮지 않은 등록률을 보인 것”이라면서 “재외국민들이 대선에 보다 많이 참여하기 위해서는 제도개선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각국 공관의 재외국민 투표지는 국내로 회송돼 해당 시·군·구 선관위에서 보관하다가 4월 11일 총선 투표 마감 후에 개표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