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유권사님, 지금은 한국에 가서 사역에 복귀한 한 목사님과 권사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서울의 S교회 선교팀이 파라과이 인디오지역에 단기사역을 오면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파라과이와 브라질에서 병든 선교팀 공동대처하기

 거기에는 인디오 지역에 교회 500여개를 지어 선교를 확산한다는 일념으로 제재소까지 갖춘 건축사역팀이 선교사 밑에 있을 정도입니다. 그 드넓은 인디오들이 사는 밀림지역에 전통적인 교회를 세워 운영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사역자가 부족하고 교인규모가 자립하기에는 어렵고, 그래서 찾은 최선책이 구역예배를 인도할 정도의 교회사역자와 같은 내용을 공급하는 메시지, 그리고 그 지역에 맞게 벽돌이든 목재든 함석이든 소재를 정해서 마을회관을 겸한 예배당을 짓는 사역이 벌써 수백 채를 더하고 있습니다.

 상설 교회건축팀이 있어서 몇 개의 모델을 지역에 따라 규모와 크기를 선정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건축선교팀 전용 제재소는 미리 창문, 강대상, 의자 등등 교회 성물을 제작할 나무들을 용도에 맞게 제재해서 말리고 가공하며 준비하고 있다가 필요에 따라 계속 공급하고 있습니다. 건축선교팀은 필요한 나무들을 미리 구입하고 건조하며 늘 대처하고 있어서 웬만한 사람들은 따라 다니기 조차 힘이 들 정도입니다.

 그 중심에는 L선교사와 그를 파라과이 인디오 선교를 위해 파송한 S교회 Y 목사가 있습니다.

 이번에 그 선교팀이 대거 파라과이에 들어와서 현장을 방문하고 선교를 도우며 건축을 돕던 이들이 코로나에 붙들려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한국은 한국대로 파라과이는 파라과이대로 그리고 당사자들은 당사자들대로 정말 힘이 드는 일들을 극복해 나갔습니다.

 얼마 전에 파라과이 임 선교사가 새벽에 전화를 했습니다.

 파라과이에서 단기선교를 하던 최모 목사와 조모 권사가 단기사역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던 중 과롤로스 공항에서 코로나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브라질에서 해결해서 한국으로 귀국시켜달라는 전화입니다.

 이들은 과롤로스 공항 근처의 호텔에 있고 짐은 연방경찰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항공사에서는 5일 안에 짐을 찾아가야하고, 음성확인서가 나오면 탑승할 수 있다고 했는데 티켓일정은 정해진 것이 없었습니다. 혹은 10일 후에는 확인서 없이 탑승이 가능하다고 고지했습니다. 영어도 잘 통하지 않는 낯선 땅에서 이들은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선한사마리아 사람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상파우르에 이들이 있으면 돌보기가 어렵기에 일단 피라시카바의 호텔에 머물게 하고 그동안 못 먹던 한식 공급과 병원처방 후 치료 그리고 격리 후 코비드 검사, 음성 확인 후 한국출국 돕기 등으로 정하고 두 사람을 맞았습니다. 기아대책기구와 우리교회, 상파우르의 강목사와 선한사마리아 사람 몇 사람이 함께 공동사역을 펼쳤습니다.

 제가 일 년 전 코비드에 걸려 사경을 헤맬 때 보이뚜바 선교센터의 안명권김현정 선교사와 이성경이대영집사 부부, 교우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생각이 났습니다.

 마찬가지로 S교회의 사역자들을 우리 선한사마리아사람 프로젝트가 완벽하게 성공 했습니다.

 두 사람은 철저한 통제 속에서 지내다가 지난 수요일에 코비드 음성 확인절차를 거쳐서 목요일 새벽에 건강한 모습으로 출국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은경 집사, 호제리로 기아대책기구 실무자, 강순옥 사모, 김선영 사모, 최예진 청년 등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내 이웃이 누굽니까 라고 묻는 부자청년에게 예수님께서 선한사마리아 사람에 대한 예화를 말씀 하신 후 이들에게 이웃이 누구냐고 물으십니다.

 청년은 선을 행한 이라고 어정쩡하게 대답합니다. 주님께서 너도 가서 이와 같이 하라고 확실하게 말씀하셨습니다(눅10:2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