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길에서)모델 생물
2023/05/26 02:29 입력  |  조회수 :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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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순 권사(배우리한글학교장, 연합교회)

 

 인간으로 태어나면 일단 생로병사의 주어진 원칙 같은 것에 매어 있는 삶, 그것을 벗어날 수는 없다. 모든 살아있는 생물체가 그렇듯, 수명이 길고 짧은 정도의 차이일 뿐이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것은 지능이 꽤 높다는 것, 그로 인해 살아있는 모든 생물체에 대해 연구하고 끊임없이 탐구하는 집념이 새로운 개체의 변화를 창조하기도 하고 변화를 시키기도 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그야말로 앞으로 다가올 불완전한 미래로 인해 좀 더 나아지는 안전한 삶을 영위하고자 곳곳에서 그야말로 몸부림치는 연구들이 학자들의 손에 의해 이루어 지고 있다.

 요즈음 모델 생물이란 말을  자연 탐구의 길잡이로 보고 있다. 유전 법칙을 발견한 멘델의 완두콩이 아마 모델 생물로 불려지는 대중적으로 알려진 사례일 것이다. 그 후 유전자의 자리 바꿈과 재배열로 노벨상을 수상한 모델 생물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옥수수다. 이와 같이 모델 생물의 선택은 다른 생물들에 비해 그 구조가 간단하고 사육 및 재배가 쉬운 것을 택하여 연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교육자의 연구 대상은 무엇일까? 교육의 본질을 알아야 접근이 가능할 것이다. 교육은 누군가가 시작한 경험의 진리를 공유하는 지적 행위이고 인간이 협력적으로 진리를 탐구하는 것을 교육이라고 할 때 부족한 자가 비교적 능통한 자에게 배운다는 것은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도움이 되는 교육 전략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만 학교 교육이 중요하다고 해서 학교와 교육을 실질적으로 똑같이 보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이것은 맞는 게 아니다. 학교의 공식 목표가 교육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학교 안에는 다양한 현상이 나타난다. 바로 사회화다. 즉 학습자들이 모여 하나의 사회를 이루는 것이다. 그래서 집단을 통해 사회성을 길러 주는 것이다. 학교라는 것이 특히 이민자의 학교 교육, 조금 좁혀서 한글교육이라는 것이 글을 익히고 쓰고 말하는 것에 그친다면 폭 넓은 교육 과정엔 못 미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글씨를 쓰기 전에 손에 힘을 길러준다. 그래서 줄긋기도 시키고 색칠하기도 시킨다. 손에 힘이 있어야 글씨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다가 올 교육의 진전을 위해 이 단계를 시작하는 것이다.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곧 잘 따라하는 아이가 있고 지루해 하며 하기 싫어하는 아이가 있다. 괜찮다. 이 아이는 색칠보다 만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또는 똑같은 것을 꼭 다같이 해야 하는가에 대해 말 하지 못하는 다른 생각이 작동되기 때문이다. 

‘학교 가기 싫은 선생님’ 깜짝 놀랄 일이지요? 우리가 놓치는 부분인데요. 아이들만 학교 가기 싫은 게 아닙니다. 오늘도 부대끼며 아이들과 공부할 생각이 그리 늘 재미있기만 할까요? 어쩌다 하루 공휴일로 수업을 안 하는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좋아할 사람이 학생일 것 같지요. 아닙니다. 선생님들이 더 좋아합니다. ‘학교 가기 싫은 선생님’은 박보람 씨가 지은 책입니다. 새학기를 맞아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와는 달리 걱정과 두려움에 마음 조리며  혹시나 아이들이 반겨주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새 학기를 맞는 선생님의 마음인 것을...... 작가는 선생과 학생이 똑같은 입장이라는 것을 책을 통해 알려 줍니다. 아이들의 초롱한 눈망울, 선생님에 대한 기대에 마음 껏 부푼 아이들을 바라보며 무거웠던 선생님의 마음도 눈 녹듯 녹아 내리는 얘기입니다.

 거창한 말로 시작한 글이지만 결국엔 본연의 업무 얘기로 마무리 되네요. 그렇습니다. 생물체를 연구하기 위해 학자들은 끊임없이 모델을 찾는 일에 고심합니다. 교육자는 모델을 찾지 않습니다. 인간은 실험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모두 같을 수는 없지만 본질적으로 우리 인간은 감성과 이성이 있기 때문에 좀 더 나은 인격형성을 위해 실험이 아닌 사랑을 기본으로 갖고 교육은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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