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 담대한 복음 증거
 유대인들은 바울이 구약성경에 대하여 설교하는 동안에는 점잖게 경청하다가도 이야기의 방향이 나사렛 목수 예수가 메시아였다는 사실을 선포할 때에는 그를 돌로 쳐죽이려 하였다(행14:19). 헬라인들에게는 부활에 대하여 언급하던 중 오히려 조롱과 냉소를 당하였다(행17:32). 그러나 그는 단 한 번도 복음선포에 있어서 위축되는 일이 없었으며 담대히 믿음과 용기로 복음을 증거하였다.
 다섯째, 지교회에 대한 자치를 강조하였다.
 바울에 의해 설립된 지교회들은 전체 교회의 일부로 간주되었으나 바울이나 그 외의 어느 누구에게도 통제를 받지 않고 자체 행정을 자립적으로 감당하도록 되어 있었다. 즉 지교회는 모든 외부적인 영향으로부터 독립하여 오직 성령에만 의존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회심자들이 스스로 자활하기까지 그대로 방치하지 않았다. 그는 성령께서 자기 백성을 보살펴 주신다는 사실을 믿었기 때문에 성령의 자비로운 사역에 그들을 위탁하였다. 바울에게 있어서 성령은 능력일 뿐만 아니라 인격자로서 살아 계신 찬란한 실재였다.
 여섯째, 현명한 재정 정책
 바울의 재정 정책은 3중적인 것으로서, ①그는 스스로 일함으로써 자신과 동료들이 필요한 것을 감당하였고, ②그는 자기가 세운 교회들이 처음부터 자립할 것을 기대하였으며, ③그는 가난한 교회일지라도 다른 사람들의 궁핍을 외면하지 말 것을 독려하였다. 바울은 사도로서 신자들에게 재정적인 뒷받침을 기대할 권리가 충분히 있었다. 당시의 소피스트들에 대한 생계의 적절한 방도는 네 가지가 있었는 데 첫째로 강사료를 받은 것이 가장 보편적인 것이었고, 그 다음은 왕이나 부자, 권세가 있는 사람의 집에 입주하여 자녀 교육이나 후원자의 선생이 되는 방법, 세 번째는 견유주의 철학자들로서 구걸을 하는 방법, 그리고 가장 적게 선택하는 방법으로서는 노동이었다. 사실 바울의 대적자들이 말하는 바울의 천막짓기에 대한 논쟁은 바울의 노동이 그들이 가정에 입주하거나 걸식하는 것과 같은 위치의 권리로 보였기 때문이며, 또 바울은 사도로서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권리가 있었다. 신입 신자의 가정에 입주하는 것도 정당한 권리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당시의 사도들은 복음을 전파하는 자들은 복음으로 인하여 살리라(고전9:14)는 것을 주님께서 몸소 세우신 원리로 인정하고 있었으며 또 이 원리에 따라 생활하였기 때문이다(고전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