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사회 읽기:한인의 미래)신천지 바이러스
2020/02/27 06:20 입력  |  조회수 :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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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중 선교사(사회학박사,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신천지 바이러스
 한국의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심각합니다. 한국시간 2월 26일 현재 확진자 1261명, 사망자 12명으로 2009년 신종플루 확산보다 2배 많은 수치입니다. 정부는 23일 대응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나라의 역량을 총동원해 방어하고 있습니다. 전세계도 한국의 대응에 주목하면서 경계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어나는 것은 의료방역시스템이 잘 되어있다는 증거입니다. 전세계 어디서도 단기간에 4만 6천명을 검사하고 하루 두번 공식 브리핑을 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처리량, 신속성, 투명성은 다른 나라의 선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지 않아서 일을 키웠다는 것은 거짓입니다. 중국관련 확진자는 2명뿐입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들어오는 우리국민의 입국을 거부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신천지입니다. 교주 이만희의 신격화, 종말론을 중심으로 24만명의 신도, 전국 12개지파, 74개의 교회, 그리고 700여곳의 복음방, 위장단체로 활동하고 있던 이 사이비 이단집단은 바이러스의 진원지가 되었습니다. 초기 대규모 집회의 참석자들의 정보와 동선의 확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태파악이 안되는 언론, 일부정치세력, 그리고 신천지 지도부와 신도들은 자신들을 고쳐 줄 대상이 이만희인지 질병관리본부인지 분간을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저항의 종교운동
 한국의 이단종파가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 브라질의 경우 사회운동 성격이 짙습니다. 브라질 가톨릭교회는 종교성보다 자신들의 기득권과 사회질서유지에 방점을 두었기 때문에 다른 종교성이 침투할 공간이 넓었습니다. 개신교도 이 영향을 받아 서구의 기독교와는 혼합주의 성격이 짙은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브라질에서 ‘이단’의 정의는 한국보다는 느슨합니다. Jan Rocha “Brazil in focus”(1999)에 따르면 브라질 공화정이 끝날무렵 북동부는 농장주들의 부를 차지하고 있고 민중들의 삶을 열악했습니다. 특히 1877년 가뭄으로 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 이 때 민중들은 Conselheiro(상담자)라고 알려진 설교자 안토니오 마시에우(Antônio Maciel)를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의 나은 삶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기존 질서에 대한 적극적인 저항운동을 펼쳤습니다. 위협을 느낀 가톨릭 교회와 정부는 축출을 나섰고 이들의 집거지를 발견했을 때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 곳은 부자, 가난한자, 가난, 비극, 돈, 경찰, 도둑, 문, 술이 없는 곳이다. 모든 땅은 공유지이고, 하루 5시간 일하고 나머지는 기도와 여가로 보낸다. 모든 사람들은 Conselheiro의 형제애 안에서 행복하다. 이곳은 마치 토마스 무어의 ‘유토피아’를 옮겨놓은 듯하다.” 브라질사회에서 기존의 사회질서에 저항하는 종교운동은 착취, 빈곤, 무지, 사회경제적 불평등의 산물이었고 많은 역사가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인교계
 한국 기독교 이단은 교리를 교묘하게 비틀어 교주를 신격화하며 영적인 착취 집단으로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문제는 재외한인공간이 이들 이단들의 침입에 무방비 상태라는 점입니다. 생존을 위해 교리를 버리고 폐쇄성을 드러내며 한인사회와 브라질사회와의 갈등의 씨앗이 되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주지하다시피 브라질 한인사회에서 종파를 떠나 한인들의 영적이고 사회적인 삶의 중심이 된 교회의 기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한인교회가 한국 정체성과 친밀감을 유지하고 브라질 사회와 다리를 놓는 중요한 공간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교회지도자들이 손을 잡고 교회전통과 이성에 기반한 교리교육을 시작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신앙인이기전에 브라질 사회의 한 구성원이고 한인사회의 운명공동체의 성원이라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한인교계의 미래가 달려있는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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