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명 목사(나누리나누리선교회장)
벌써 금년도 가을이 지나 겨울철에 들어서고 있다. 가을 하면 우리에게 떠오르는 것은 단풍이다. 그래서 곳곳을 다녀보면 나무들이 “빨강, 노랑” 옷들을 입고 있어 눈을 즐겁게 하고 걷다 보면 “바삭바삭”하는 낙엽 밟는 소리가 내 귀를 기쁘게 한다.
그런데 이 낙엽 못지않게 가을의 계절을 참으로 느낄 수 있는 갈대가 있다 갈대 숲에 가서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와 모습을 보면 마음속에 참 가을을 느끼게 한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갈대와 우리 믿음이 아주 중요한 관계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요한계시록 21장 15절에 보면 하늘에서 새예루살렘 성이 내려왔는데 그 크기를 천사가 금 갈대 자로 가로, 세로 높이를 재는 모습이 나온다.
나는 이 말씀을 읽으면서 “왜 갈대를 가지고 재셨는가... 왜 그 자를 금 갈대 자라고 하셨는가”하는 의문이 생겼는데 식물학자들이 연구하여 쓴 글에 보니 갈대가 물을 1급 청정수로 만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남 순천만에 15만 평이나 되는 갈대 습지의 물은 보기에는 흙탕물 같으나 그곳의 물은 1급 청정수로 새들과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갈대가 물속에 있는 모든 더러운 물질들을 빨아들여 물을 깨끗하게 한다고 한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새예루살렘 성을 금 갈대 자로 측량한 이유를 알 수 있게 되었다. 금은 성경에서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 가장 귀한 것으로 하나님의 변하지 않는 말씀을 금과 같다고 했고 금은 뜨거운 용광로에 들어가면 나중에 정금으로 나오는 것같이 갈대도 폭풍 같은 바람이 불면 큰 나무들도 꺾여 버리는데 갈대는 다시 제자리를 찿아 오듯이 우리의 믿음이 시험과 유혹에 흔들리지만 갈대 같이 다시 회복하라는 뜻이다.
그리고 예수님을 구약 성경 이사야 42장 3절 말씀에서 “상한 갈대도 꺽지 아니하시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시고 진리로 공의를 베풀 것이며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 기다리시는 분이라”고 하셨다. 이 말씀은 우리가 죄악의 물에 빠져 상한 갈대가 되어 죽어갈 때 예수님은 금 갈대가 되어 우리를 치료하여 금 갈대 자로 쓰신다는 뜻이다.
또한 갈대 뿌리는 더럽고 탁하고 나쁜 물이 있는 곳으로 뿌리를 뻗어내려 자기 주위의 물들을 깨끗이 하여 생물들을 살린다고 한다. 이 모습은 마치 어두운 세상에 복음의 빛을 비춰서 죽을 영혼을 살리는 것과 같다.
출애굽기 2장에서 모세를 그 부모가 죽일 수 없어서 갈대를 엮어 역청을 칠하고 갈대숲이 우거진 하숫가에 띄워 보냈는데 그때 마침 바로의 공주 하셉투스가 시녀를 데리고 목욕하러 나왔다가 모세가 담겨 있는 갈대 상자를 보게 되고 그녀를 통해 모세는 살게 되고 애굽의 왕자가 된다. 바로의 공주가 매일 목욕하는 곳은 정말 깨끗한 곳일 것이다. 그곳이 깨끗한 이유는 물을 1급수 청정수로 만드는 갈대숲이 있기 때문이다. 이 모습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 얼마나 기가막힌지 놀라울 뿐이다.
이제 우리는 마귀가 유혹하는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같은 약한 믿음을 갖지 말고 금 갈대이신 예수님의 성령 바람을 받아 마귀를 흔들어 날려버리는 금 갈대 크리스찬이 되도록 하자. 아멘.
칼럼
프린트
스크랩
메일전송
댓글달기
목록
이전
맨위로
메일보내기
더보기
RSS
nammicj@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