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사회 읽기:한인의 미래)브라질 회중교회의 역사
2021/01/22 03:24 입력  |  조회수 :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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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중 선교사(사회학박사,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루이스 프란시스콘
 브라질 회중교회(Congregação Cristã no Brasil)는 1910년 이탈리아 이민자인 미국 선교사 루이스 프란시스콘(Louis Francescon)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24살에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와서 초기 미국 오순절 운동 신학자인 윌리엄 하워드 더럼(William Howard Durham, 1873-1912)와 만나 교제합니다. 성령세례와 같은 은사(dons espírituais)를 강조하는 오순절 운동의 영향을 받아 시카고에 이탈리아 오순절 운동의 모체가 된 이탈리아 독립 복음주의 교회의 장로가 됩니다. 프란시스콘은 전세계 이탈리아 오순절 운동의 아버지라 불릴만큼 삶과 신학에서 큰 영향을 끼쳤는데, 미국,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그리고 브라질에 그의 유산을 계승한 교회들이 발견됩니다. 1910년 프란시스콘은 파라나와 상파울로에 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현재 브라질 회중교회는 개신교단 중에서 두번째로 큽니다. 230만명의 성도, 2만여개의 교회가 브라질 전역에 퍼져 있습니다. 다원화된 브라질 개신교 종교지형에서 단일교회로서 회중교회의 영향력은 큽니다. 가톨릭의 유산이 500년이나 지속된 토양에서 이 교회의 특징과 부흥의 요인은 무엇일까요.
 근본주의자들(Fundamentalista)
 브라질 회중교회는 일반 개신교회와 차이점이 있습니다. 첫째로 교회 안에서 남성과 여성의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습니다. 여성과 남성은 예배당 안에서 자리를 구분해서 앉습니다. 특히 여성들은 예배의 시작부터 끝까지 가톨릭 교회처럼 베일을 쓰고 있습니다. 남성만 예배 찬양에 사용되는 악기를 연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은 성경교사의 역할을 맡습니다. 회중교회가 다른 개신교단과 구분되는 두 번째 특징은 자유로운 하나님 계시(revelação divina)의 강조입니다. 개신교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설교와 설교자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교회의 말씀 선포의 권위가 한 사람에게 집중되어 있지 않습니다. 성령의 계시를 받은 회중이 자유롭게 의지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고 선포적기도(oração profética)도 인도합니다. 회중은 예배 시작부터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자가 말씀을 전하는 것을 돕기 위해 회중은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한 목소리로 찬양합니다. 회중교회의 세번째 특징은 문자주적 성경해석입니다. 이 교회는 2000년 전 초대교회의 모델을 따릅니다. 성경에 적힌 그대로 말씀을 해석하고 실천하려고 가르칩니다. Hesdras S. S. de S. C. Faria (2009)는 회중교회가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비유와 관습들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고 실천하라고 가르치기 때문에 다른 개신교단들로부터 근본주의자들(fundamentalista)이라 비판받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과거와 현재가 만나다
 가톨릭 토양에서 브라질 회중교회가 다른 개신교단들 보다 많은 성도와 영향력을 가진 이유는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브라질 회중교회는 과거의 전통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과거는 ‘가톨릭 전통’입니다. 1500년 동안 유럽에서 지속된 가톨릭의 전례를 따르듯 예배와 교회 제도에 엄격한 형식과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남성과 여성이 구분되며 교회직제가 질서가 있습니다. 음악의 사용에서도 클래식 음악에서 사용되는 악기만 허용하고 여성을 배제하고 남성만 연주를 허용합니다. 브라질 회중교회는 현재를 추구하는 종교입니다. 여기서 현재는 성령의 은사를 강조하는 ‘오순절 운동’의 전통에 서 있습니다. 엄격한 예배 형식 가운에 자유로운 성령의 강림과 하나님의 계시를 추구하고 실천합니다. 결국, 브라질 회중교회는 가톨릭의 옷을 입은 오순절 교회입니다. 가톨릭의 제도화 된 종교문화와 브라질인의 자유롭고 즉흥적인 심성이 만나 브라질 토양에 맞는 ‘토착화된 오순절 운동’이 꽃 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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