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칼럼)“뒷맛 인생”(생각.기쁨.시간.돈)
2020/09/17 10:28 입력  |  조회수 :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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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명 목사(나누리나누리선교회장)
 
지난 목요일 나는 다이소에 가서 아내가 매일 앉는 조그만 프라스틱 의자에 맞는 조그만 방석을 사가지고 오면서 옛날 연애하던 시절에는 아내가 원하는 것을 해 주려고 애를 썼고 또 해주면 아내가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나는 더 기쁨을 느꼈다. 우리다 연애시절에 겪은 연애 추억이야기이다.
 오후 2시경에 TV음식 프로를 보다 내가 “김밥이 먹고 싶네.”했더니 아내도 “나도”하며 “당신이 사오면 안되나”하길래 나는 천호동까지 가기가 싫어 대답을 안 하고 내방으로 와 ‘무슨 컬럼을 쓰나’ 생각하다가 갑자기 아내가 먹고 싶어 하는 김밥을 사주고 싶어 조용히 옷을 입고 낮잠 자고 있는 아내 몰래 문을 열고 전철을 타고 천호동에 내려 10분정도 걸어 로데오 거리에 있는 깨돌이김밥 집에 가서 김밥, 떡볶기와 고추 소세지를 사갖고 와 잠에서 깬 아내와 맛있게 먹었다.
 누가 쓴 글인지 생각이 안 나지만 사람은 일생에 4가지를 반복하면서 살아간다고 한다. 그리고 이 4가지가 일생을 좋은 뒷맛 인생을 만들기도 하고 나쁜 뒷맛 인생을 만들기도 한다. 그것은 첫째는 생각, 둘째는 기쁨, 셋째는 시간, 그리고 넷째는 돈이다.
 예를 들어서 저녁에 퇴근할 때 남편이 “오늘 친구들과 술이나 한잔하고 갈까 아니면 집에 일찍 들어가 가족들과 저녁을 먹을까” 망설일 때 자기가 기뻐하는 쪽으로 정한다. 술이 기쁘면 술 쪽으로, 가족과 저녁 먹는 것이 기쁘면 가족 쪽으로 마음을 정한다. 그리고는 시간과 돈을 쓴다. 그런데 결과는 어떻게 되는가? 술을 기뻐해서 술을 택하면 자기만 기쁘지 가족은 안 기뻐한다. 그뿐 아니라 함께 술을 먹은 친구가족들도 안기쁘다. 이것은 나쁜 뒷맛 인생을 만든 것이다. 그러나 “집에 가 가족과 김치찌개라도 끓여먹자”하며 고깃간에 가서 돈을 주고 돼지고기를 사갖고 집에 가서 함께 먹고 나면 자기가 기쁘게한 결과가 여러 사람을 기쁘게 한다. 아내와 아이들은 물론 고깃간 주인도 고기를 팔아서 기뻐한다. 이것은 좋은 뒷맛 인생을 만든 것이다.
 내가 브라질에서 목회하는 동안 많은 감동과 기쁨을 준 그룹이 청년부였다. 브라질은 전체가 선교지역이나 마찬가지다. 도시 곳곳에 화벨라(무허가 주택으로 마약거래가 많은 지역)촌이 있어 이 동네는 남편이나 아버지가 죽거나 감옥에 있거나한 가정이 많이 있고 아이들이 위험과 유혹에 항상 노출되어 인생도 살아보기 전에 나쁜 것을 배워 나쁜 뒷맛 인생을 사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교회 청년부에서 팀을 만들어 매주일 주일 학교를 운영해 아이들에게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말씀과 사랑으로 가르쳐 주었다.
 한번은 이 아이들을 기도원에 데리고가 신앙 수련회를 해주겠다고 하여 허락하고 다음날 선교 책임자와 함께 가보았더니 아이는 10명에 청년 선생이 30명이었다. 나는 “아니, 왜 이렇게 선생님이 많냐 3배는 된다.”했더니 청년회장이 “네, 목사님 한아이당 3명의 선생님이 돌보아 줍니다. 이번에 3차로 모임을 갖는데 10명씩 데리고 오게 됩니다.”하면서 “목사님 이번에 이 아이들의 생애에 잊지 못할 믿음의 좋은 체험을 하게 하려고 합니다. 이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가면 옛 생활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크면서 여기서 갖었던 순간들, 들었던 복음들, 예수님을 영접한 믿음들과 이들을 섬겼던 선생님들의 사랑들이 좋은 추억이 되어 반드시 주님께로 돌아오게 될 것을 확신합니다. 이 일을 위해 그동안 우리들이 40일 새벽기도와 금요일 철야 기도를 했습니다.”하며 말하는데 나는 큰 감동과 부끄러웠다. 나는 통역을 통해 아이들에게 “예수님을 믿으면 반드시 좋은 뒷맛 인생을 살게 된다”고 말씀을 전하고 한 아이씩 붙들고 안수하며 축복해 주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복음의 열정을 갖고 아이들을 가르친 청년 선생님들이 대부분 한국의 S.K.Y같은 브라질의 유명한 대학들을 다녔고 졸업 후 의사와 사업가로 좋은 뒷맛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세상을 마음껏 좋은 것만 누리고 살았던 솔로몬 왕이 나이 늙어 쓴 책 전도서 1장 시작을 “헛되다”라는  말을 5번이나 했다(전1:2). 그러나 그가 마지막 12장에서 “청년의 때에 창조주를 기억하라”(전12:1)하였고 전 12장 13절에서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찌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라”하였다. 역시 그가 노년에 지은 잠언 마지막 31장 30~31절에서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며 그 행한 일의 열매가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라”하였다. 아직까지 생명이 있는 것이 복되다. 그동안 어떤 뒷맛 인생을 살았든 이제 남은 인생은 믿음, 기도, 감사의 뒷맛 인생을 살자 그리고 우리의 생각, 기쁨, 시간, 돈을 가족과 이웃과 주님 일에 나누도록 하자.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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