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문학 산책)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2020/05/21 05:59 입력  |  조회수 :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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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광 목사(World Share USA)
 
2019년에 한국독자들이 사랑하는 명작소설이 데미안과 그리스인 조르바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얽매임이 많은 시대에 참 자유인 조르바가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필자가 만난 작품의 주인공 중에 가장 호방하고 가장 자신만만하고 가장 자유로운 사람이 그리스인 조르바입니다. 본 작품은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자신이 체험을 소설화한 작품입니다.

 20세기 초 그리스의 피레에프스 항구에서 평생 책만을 붙들고 살아왔던 작가 카잔차키스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 돌연 크레타섬에 갈탄광 광산사업을 하기 위해 떠납니다. 친구들에게 안녕을 고하고 탔던 크레타섬으로 가는 배에서 그는 그리스인 조르바를 만납니다. 건장하고 경험 많은 조르바는 자신의 광산 개발 경험을 언급하며 자신을 고용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이에 승낙을 한 카잔차키스와 조르바의 크레타섬 생활을 함께하게 됩니다.

 조르바는 매우 특이한 인물입니다. 조르바의 행보는 파격의 연속입니다. 그는 경험해보지 않은 일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입니다. 나이는 육십 대지만 건장한 체구를 가졌습니다. 물레방아에 손가락이 걸려서 일할 때 불편하다는 이유로 손가락을 잘라낼 만큼 과감합니다. 또 많은 여자를 쉽게 만나고 자유분방하게 하룻밤의 사랑을 나눌 만큼 난봉꾼의 기질도 있습니다. 또 터키와의 전쟁에서 수많은 사람을 죽인 경험도 있습니다. 낭만도 있습니다. 산투르라는 악기를 잘 다룹니다. 산투르를 멋지게 연주하여 사람들의 관심도 끌기도 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춤이나 악기로 표현하는 흥과 실력과 감성을 가진 나름대로 멋진 사람입니다. 

 카잔차키스는 이러한 조르바를 보며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점들에 대해 부러워합니다. 조르바의 감성적인 면과 소설 속의 주인공 “나”의 이성이 판단과 결정의 장면에서 가끔 충돌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종합적으로 주인공 “나”는 자신의 직원인 조르바의 호탕함과 당당함 그리고 그의 사상에 설득당해 조르바를 존경합니다. 주인공 “나”는 조르바의 사상과 삶의 스타일에 감동하여 조르바를 ‘진리를 깨달은 사람’이라 부릅니다.

 크레타 섬에서 갈탄 광산 개발을 계획했던 두 사람은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합니다. 낯선 마을에 도착한 두 사람은 잠시 적응 기간을 갖는데 조르바는 낯선 환경에서 전혀 머뭇거림이 없습니다. 반면에 사장인 “나”는 조심스럽습니다. 조르바가 탄광개발의 감독을 맡아서 일할 때 광산 경험이 없고 소심한 “나”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합니다. 조르바는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호방한 모습으로 보여줍니다.

 조르바는 광산 작업 인부를 관리 감독하는 일을 맡았는데 시원시원하게 일을 처리합니다. 자신만만한 조르바는 크레타섬에 도착하여 머물었던 하숙집 여주인 오르탕스 부인과 썸을 탑니다. 오르타스는 전직 카바레 가수였고, 크레타 섬을 더나드는 못 남성들과 사랑을 나눈 여인이었습니다. 사실 그녀도 그 분야의 베테랑이었지만 능수능란한 조르바에 빠져 버립니다.

 비 오는 어느 날 마을의 젊과 아름다운 과부 소멜리나를 본 “나”가 그녀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이에 조르바는 적극적으로 접근하라고 강하게 몰아칩니다. 조르바는 이런 외로운 과부를 그냥 놔두는 것은 죄악이라고 너스레를 뜹니다. 그리고 지금이야말로 아름다운 과부인 소멜리나에게 들이댈 절호의 기회이니 적극적으로 들이대라고 주문합니다.

 하지만 지식인인 주인공 “나”는 적극적이지 못하고 마음만 졸입니다. 용기를 내서 그 집 앞까지 갔다가 그냥 돌아오고, 또 어떤 경우는 무의식적으로 그녀 집 앞에 가 있다 돌아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결국 소멜리나와 사랑을 나누게 됩니다. 하지만 얼마 후 마을의 촌장 마브란도니의 아들 ‘파블리’가 그녀에게 구애했다가 거절당하고 자살을 합니다. 이에 마을 사람들이 분노합니다. 분노한 마을 사람들이 부활절에 교회 앞에서 소말리나에게 돌을 던집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조르바는 마을 사람들과 맞서보려 하지만 촌장 마브란도니는 칼로 과부의 가슴을 찔러죽입니다.

 이후에 조르바는 광산 개발을 위한 케이블 공사에 필요한 물건들을 구하기 위해 마을을 떠납니다. 약속했던 기일보다 늦게 돌아오는 조르바는 카잔차키스에게 편지를 보내는데 조르바를 기다리던 오르탕스 부인은 편지에 자신이 언급되어 있는지를 궁금해하자 “나”는 오르탕스 부인에게 조르바가 그녀와 결혼하기 위한 준비를 하느라 늦게 돌아온다고 둘러댑니다. 이 말을 들은 오르탕스 부인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조르바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조르바가 돌아온 후 곧 오르탕스는 병에 걸려 죽습니다. 조르바는 자신에게 즐거움을 줬던 오르탕스 부인을 잃자 약간의 낙심합니다.

 오르탕스 부인의 죽음을 슬퍼하던 조르바는 곧 그 슬픔을 잊고 다시 케이블 사업에 전념합니다. 그리고 케이블을 작동하는 날 마을 사람들을 전부 초청해 케이블을 작동하지만, 어떤 실수가 있었는지 케이블이 와장창 무너지고 그들이 구상했던 꿈과 구상이 와장창 무너집니다. 그러나 조르바는 괴로워하지 않고 고기를 굽고 술을 마시며 춤을 추며 아픔을 이기며 진정한 자유를 보여줍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현대 그리스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소설가입니다. 그의 유명한 작품이 이 ‘그리스인 조르바’외에 ‘그리스도의 마지막 유혹’이라는 발칙한 작품이 있는 문제작가입니다. 그는 자유와 행복을 갈망하며 동서양 여러 나라를 여행합니다. 이런 갈망이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구체화 됩니다. ‘그리스인 조르바’의 당당한 삶은 작가가 희구한 삶입니다.

 작가는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종’을 미화합니다. 작가의 인간 삶의 본질과 진정성에 대한 성찰은 인정하지만, 자유를 방종으로 미화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자유에 대한 오해와 집착은 자신과 주변의 불행을 불러옵니다. 이태원발 코로나 사태는 자유가 아니라 방종이 가져온 문제가 분명하지만 ‘그것은 탈선이고 방종이다’라고 또렷이 꾸짖는 목소리가 없습니다.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방종이 염려되는 시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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