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문학 산책)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파우스트”
2019/08/22 06:25 입력  |  조회수 : 268
트위터로 기사전송 페이스북으로 기사전송 구글+로 기사전송 C로그로 기사전송
강태광목사.jpg
강태광 목사(World Share USA)
 
최근 영화 ‘교회 오빠’를 보았습니다.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좋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며 욥과 파우스트를 생각했습니다. 교회 오빠 “이관희 집사”, 구약의 “욥”, 그리고 파우스트에 나오는 “파우스트 박사” 세 사람은 큰 시험들을 이긴 사람들입니다.

 괴테는 세계 문학사의 거인으로 인정되는 독일 문호이자, 바이마르 공국의 재상입니다. 시인으로 소설가로 정치인으로 알려졌지만, 그는 지질학, 광물학 등에도 뛰어났습니다. 1784년에는 동물에만 있고 사람에게는 없다고 알려졌던 간악골을 발견해 비교해부학 선구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프랑스 문학을 접했으며, 대학 시절에 시로 등단하였습니다.

 괴테는 라이프치히대학 법대 재학 중 중병으로 휴양할 때 경건한 신앙인 그레텐베르그양을 만나 신앙을 접합니다. 법대 졸업 후 변호사로 베츨러 고등법원에 근무할 때 샤를 롯테와 비련의 삼각관계에 빠집니다. 이 아픔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란 작품으로 남깁니다. 이 작품이 유럽 전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괴테는 문단의 주목을 받습니다. 괴테는 평생 거의 쉬지 않고 집필을 했고 수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대표작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 시대’, ‘이탈리아 기행’, ‘서동시집’, ‘파우스트’ 등이 있습니다.

 괴테 문학의 최고봉인 ‘파우스트’는 23세 때 구상을 하고 1권은 59세에, 2권은 죽기 1년 전인 83세에 완성합니다. 60년에 걸쳐서 완성된 작품입니다. 일반인에게는 괴테의 ‘파우스트(Faust)’가 가장 알려졌지만, 파우스트는 유럽사회에서 꽤 잘 알려진 이름이었습니다. 파우스트가 실존 인물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전설 속 인물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여하간 알려진 파우스트 박사는 떠돌이 학자로 마술과 점성술에 능했으며 신학과 의학에 상당한 조예가 있었답니다. 그는 일반적 규범을 벗어난 행동과 과장된 일화들로 유명했고, 흥미로운 것은 자연과 세계의 비밀을 알고 싶어 악마와 계약을 맺고 방황하다가 결국 파멸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이런 구전된 파우스트 이야기는 유럽 사회에 널리 퍼졌었고 다양한 장르로 다양하게 작품화되었었습니다.

 괴테의 ‘파우스트’는 제1부와 제2부로 구성되었습니다. 희곡인데다 운문이라 읽기가 까다롭습니다. 전체 이야기는 구약 성서 욥기를 닮았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피조물 인간을 비웃고 조롱하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에게 “그가 나의 신실한 종이니라”고 파우스트를 인정합니다. 하나님의 허락을 받은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파우스트를 유혹합니다.

 자신의 학문의 한계를 깨닫고 절망하여 자살을 결심한 파우스트 박사에게 살아서 세상 쾌락을 줄 테니 영혼을 팔라고 유혹합니다. 메피스토펠레스가 파우스트에게 유혹하는 것은 쾌락과 권력입니다. 파우스트는 악마에게 쾌락과 권력을 산 대가로 죽음 이후에 자기 영혼을 팝니다.  

 악마의 힘으로 파우스트 박사는 젊은이가 되어 그레첸이라는 여인을 유혹합니다. 파우스트를 몇 번 만난 그레첸은 파우스트에게 마음을 빼앗깁니다. 파우스트는 악마의 도움으로 그레첸의 오빠를 죽이고 그레첸에게 어머니를 독살하게 합니다. 그레첸은 체포되어 감옥에 갇히자 정신이상자가 됩니다. 이런 그레첸을 보고 자신의 진정한 사랑과 동경의 대상은 그녀임을 깨닫고 옥에 갇혀 있는 그레첸을 구하러 갑니다. 그러나 그레첸은 탈옥하자는 파우스트 제안을 거절하고 자기 죗값을 치루겠다고 고집합니다. 이 장면에서 그레첸은 자신의 순수한 사랑 때문에 구원을 받습니다.

 ‘파우스트’ 제2부는 파우스트가 오랜 잠에서 깨어나는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파우스트가 과거를 잊는 깊은 망각의 잠을 잔 것입니다. 파우스트는 고전미의 상징인 헬레나를 현세로 불러내 결혼을 하고 두 사람 사이에 에우포리온이 태어납니다. 그러나 에우포리온이 공중곡예를 하던 중 추락해 비참하게 죽습니다. 추락한 아들의 처참한 주검을 본 헬레나가 홀연히 사라지자, 파우스트는 미의 화신 헬레나와의 사랑도 덧없음을 통감합니다. 육체적 사랑의 한계를 깨닫는 순간입니다.

 파우스트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넘나들고 전쟁에서 승리하며 미의 화신을 아내로 취해 봤지만, 환멸과 회한 밖에 얻지 못합니다. 그는 황제에게서 받은 봉토인 해안 습지를 만인에게 이상적인 나라를 건설하겠다며 개간합니다. 인류애의 발휘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큰불로 노부부가 타죽은 것을 목격하며 파우스트는 후회하고 자신의 삶을 정리하려 합니다. 노부부의 죽음을 아파하는 파우스트가 ‘멈추어라, 너는 아름답다!’고 외칩니다. 이 선언은 “악마의 유혹에 만족했고 시험에 패배했다”는 신호의 외침입니다. 시험에 패배를 자인하는 파우스트를 하나님께서 구원하십니다. 인류를 향한 파우스트의 사랑을 하나님께서 인정하시고 파우스트를 구하신 것입니다.

 선과 악, 정신과 육체의 쾌락 그리고 정치적 실천까지 인생의 모든 것들을 경험한 파우스트는 모든 시험과 유혹에서 승리합니다. 파우스트 승리의 원동력은 그레첸의 순애보와 파우스트 박사의 인류애입니다. 파우스트 박사는 인류애를 실천합니다. “파우스트”는 사랑으로 시험을 이김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능력을 전하는 것입니다. 파우스트 박사는 다양한 삶의 경험을 통해서 사랑의 능력을 깨달은 것입니다.

 난해하지만 작품을 전체적으로 보면 파우스트 박사의 방황과 탈선 그리고 갈등은 파우스트의 성숙(사랑을 깨달음)을 위한 과정이었습니다. 파우스트 박사를 파멸로 이끄는 역할을 하는 것 같은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밉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메피스토펠레스 덕분에 파우스트가 삶의 비밀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문학에서 선은 악을 포함하는 포괄적 선입니다. 악을 감싸지 못하는 선은 온전한 선이 아닙니다.

 영화(교회 오빠)를 관람하며 “욥의 고난”과 “마귀의 시험을 이긴 파우스트”를 생각했습니다. 계속되는 시련을 견디는 그들을 생각하면서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23:10)”라는 말씀과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말씀을 되뇌었습니다.

 영화를 보며 손수건 한 장이 다 젖도록 울었습니다. 고통에 아파하는 이관희 집사가 안타까워서, 또 고통을 이겨내는 모습이 대견해서 그리고 시험을 이겨내는 그가 부러워 울었습니다. 시험을 이긴 욥, 파우스트 그리고 이관희 집사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물론 이 둘이 순전한 욥과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시험을 이긴 사람들의 반열에 서 있는 그들이 부럽습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ammicj@hanmail.net
"남미복음신문" 복음선교 인류구원 신앙보수(nammicj.net) - copyright ⓒ 남미복음신문.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 많이본기사
  • 화제의 뉴스

화제의 포토

화제의 포토더보기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 남미복음신문(http://nammicj.net) | 창간일 : 2005년 12월 2| 발행인 : 박주성 
    주소 :
    기사제보 및 문서선교후원(박주성) : (55-11) 99955-9846  | 광고문의(하고은) : (55-11) 99655-3876 | nammicj@hanmail.net
    Copyright ⓒ 2005-2018 nammicj.net All right reserved.
    남미복음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