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칼럼)“바보 목사, 바보 성도”
2019/06/13 09:22 입력  |  조회수 :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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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명 목사(나누리나누리선교회장)
 
우리는 새 중의 왕을 독수리라고 한다. 그러나 정말 새 중의 왕은 독수리가 아니고 알바트로스(Albatross)라는 새다. 이 새를 우리말로는 “바보 새”라고 부른다. 왜 바보 새인가 하면 3m 정도 되는 긴 날개와 발 갈퀴가 있어 땅에서 뒤뚱거리며 걸어 아이들에게도 쉽게 잡히는 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새가 바보 새가 아니란 걸 보여 줄 때가 오는데 폭풍우와 큰 비가 몰려와 모든 생명체는 겁을 먹고 숨어 버릴 때 바보 새는 절벽 끝에서 긴 날개를 활짝 피면서 폭퐁우 속으로 들려들며 날아오른다. 이 바보 새는 6일 동안 날개 짓 없이 하늘을 날 수 있고, 두 달 만에 지구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새이다. 반면에 새 중에 가장 작은 새인 벌새는 1초에 60번 날개 짓을 한다. 꿀을 먹을 때도 쉬지 않고 날개 짓을 한다.
 그런데 사람들 중에도 바보 새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120년 동안 하나님 명령에 순종하여 방주를 만들어 세상을 구한 바보 노아 할아버지가 계셨다. 사람들은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무슨 홍수가 난다는 거야”, “아니 세상이 이렇게 좋은데 시집가고 장가가고 얼마나 살기 좋아”, “무슨 홍수로 세상이 망한다는 거야. 혹시 치매 걸린 거 아니야?”하며 비웃었지만 정말 바보같이 방주를 만들어 세상을 구했다.(창6장)
 아브라함은 100세 때 낳은 외아들 이삭을 하나님이 바치라고 하여 바보 같이 순종하여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고 할 때 하나님이 너무 놀라 두 번이나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부르시고 “아이에게 손대지 말라 너 참 바보 같이 나를 믿는 구나 내가 이제 너를 믿음의 조상 축복의 조상이 되게 해 주리라”하셨다.(창22장)
 애굽의 왕자로 살던 모세가 살인 사건으로 인해 미디안 광야로 도망 간 후, 40년 동안 양을 치게 하던 모세를 하나님이 애굽왕 바로 앞에 보내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게 할 때, 죽음을 각오하고 바로 앞에 선 바보 모세를 통해 약속의 땅 가나안을 들어가게 하셨다.(출3장)
 사울왕의 사위이지만 장인의 질투 때문에 도망 다니던 다윗은 왕을 죽일 기회를 두 번이나 만났지만 “나는 하나님이 기름 부은 왕을 내 손으로 죽일 수 없다”하며 안 죽인 바보 다윗을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가장 강한 왕이 되게 하셨다.(삼상24장)
 성령이 충만한 스데반 집사를 사람들이 돌을 던져 죽일 때 “죽여라 죽여라”하며 외치던 독한 사울을 바보 바울로 변화시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고 순교케 하셨다.(행9장)
 우리가 성경에서 자주 듣는 믿음의 사람들은 모두 다 바보들이었다. 히브리서 11장에 보면 바보들의 이름이 나와 있다. 이들 모두가 다 자기 생명을 죽음에 내놓고 산 이유는 바로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이다.
 고전 1장 26절-29절에서 사도 바울은 “하나님은 바보들을 부르셔서 이렇게 쓰신다”고 하였다. “하나님께서 세상에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며 세상에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고 세상에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보다 더 많게 하셨다”하면서 그 이유는 이 세상을 떵떵거리며 으스대는 자들이 바보같이 사는 믿음의 사람들을 부러워하게 하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알게 하시기 위함이라 하였다. 아까 앞에서 말한 벌새는 자기 힘을 다해 죽어라고 날면서 살기 때문에 점점 작아져 새 중에서 가장 작은 새가 되었고 생명도 4년 밖에 못 산다고 한다. 그런데 바보 새는 자기 힘으로 날지 않고 하늘에서 바람 힘으로 날아 날개 짓 없이도 6일 동안 날면서 살기 때문에 수명이 60-80년을 살아간다고 한다.
 바로 우리 일생이 나를 위해 죽으시고 나를 위해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바람, 성령의 바람을 의지하고 살면 폭풍우 같은 고난이 올 때 바보 새 같이 더욱더 강해지는 것이다. 강해진다는 것은 더욱더 바보가 되어 하나님 밖에는 의지할 줄을 모른다는 것이다.
 나는 내가 목회를 가장 행복하게 한 때는 바로 바보 목회를 할 때였고, 그때가 성도들도 바보가 되어 행복했다. 그때 기적의 일들이 많이 생긴 때였고, 하나님이 영광을 제일 많이 받은 때였다. 지금도 하나님 앞에서 “바보가 되게 하소서 바보가 되게 하소서”하며 기도하는데 옛날 같이 바보가 되기 싫어하고, 똑똑한 자가 되려하니 감사가 없어진다. 예수님은 바보 중에 제일 큰 바보가 되어 십자가에 죽으셨는데 말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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