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환의 쓴소리, 단소리)다뉴브 강의 비극
2019/06/13 09:06 입력  |  조회수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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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환 목사(크리스천위클리 발행인)
 
다뉴브 강하면 우리는 쉽게 요한 스트라우스를 떠 올린다. 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이란 월츠 곡 때문이다. 이 노래는 오스트리아-헝가리의 제2의 국가로 불릴 만큼 유명한 노래. 음악을 모르는 사람도 노래 제목은 대충 들어서 알고 있다. 그런데 다뉴브 강은 뭐고 도나우 강은 또 무슨 말 인고? 그 강을 끼고 있는 나라가 무려 10개국에 달한다. 유럽에서 볼가강 다음으로 제일 긴 강이다. 그러니 나라마다 그 강을 부르는 이름이 다를 수밖에 없다. 독일에서는 도나우 강이다. 체코어로는 두나이라고 부른다. 다뉴브는 영어이름이다. 북한에서는 과거 공산국가였던 체코의 영향 때문에 ‘두나이 강’으로 부른다고 들었다. 그 다뉴브 강을 끼고 관광객 모집에 성공하고 있는 나라가 헝가리다. 사실 월츠의 나라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지나는 다뉴브 강은 부다페스트에 비해 훨씬 작은 강이다. 그런데 그 강이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 이르면 정말 수려한 강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강을 사이에 두고 부다와 페스트 지역으로 도시가 양분되는데 이를 합쳐서 부다페스트라 부른다. 부다 지역엔 지금은 박물관으로 변한 부다 왕궁과 ‘어부의 요새’ 등이 있고 오른쪽 페스트 지역엔 빨간 지붕의 국회의사당 건물이 다뉴브 강의 아름다움에 조연급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밤에 유람선을 타고 부다와 페스트의 도심을 구경하는 야경투어는 파리의 세느강 유람선 야경투어, 그리고 프라하를 가로지르는 블타바 강의 야경투어와 함께 유럽의 3대 야경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그런데 우리 한국인 관광객 33명을 태운 다뉴브 강 야경투어 유람선이 침몰하는 어이없는 대형사고가 지난주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 생존자도 있기는 하지만 사망 및 실종자가 26명이라고 한다. 침몰 유람선에 들어가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기는 하지만 시계가 제로 상태라 진척이 없다고 하니 가족들은 가슴이 타들어가는 심정일 것이다.
 왜 사고가 났을까? 사고현장에 없었으니 내가 무슨 수로 원인을 알아낼 수 있을까? 불어난 강물로 유속이 빨랐다고 하고 또 사고당일은 비가 오는 날이었다고 한다. 구명조끼를 착용한 사람은 한 사라도 없었다고 한다. 더구나 관광 피크시즌이라 다뉴브 강엔 유람선이 바글바글했을 것이란 상상이 가능하다.
 나도 수년전에 부다페스트를 여행할 때 그 유람선을 탄 적이 있다. 내 추측으로는 다뉴브 강투어를 진행하는 크루즈와 유람선의 안전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란 흔히 수천 명을 태우고 대서양이나 지중해를 돌아다니는 그런 크루즈가 아니고 부다페스트 주변의 다뉴브 강을 오르내리는 큰 배를 가리킨다. 유람선과 크루즈가 충돌하여 그렇게 삽시간에 작은 배가 침몰할 정도라면 모르긴 몰라도 운항 속도에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사고 원인은 곧 밝혀질 것이다. 다만 실종자만이라도 우선 찾아낼 수 있어야 그나마 유족들의 슬픔을 덜어 줄 수 있을 텐데 안타까운 일이다. 여행에선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여행도 안전사고가 나면 모든 게 끝장이다. 그래서 여행을 주관하는 여행사에게도, 여행에 참가하는 여행자에게도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지난해 그랜드 캐년에서 실족사고가 나서 의식을 잃고 헤매다 어렵사리 귀국길에 올랐던 한국 대학생의 불행한 사고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크리스천 위클리가 주관하는 이스라엘-요르단 성지순례나 유럽 종교개혁 발상지 여행에는 내가 동행 할 때가 많다. 우선 우리는 안전제일주의다. 파리의 에펠탑은 아름답지만 발을 헛디디거나 승강기 탑승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금방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스위스 알프스의 모습은 경탄의 대상이지만 리기 마은튼을 오르 때나 혹은 샤모니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몽블랑 정상에 오르다가 사고가 나면 금방 재난 현장으로 바뀐다. 그래서 우리는 늘 안전부터 챙긴다. 요르단에선 페트라를 꼭 빼놓지 않는다. 그러나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으면 우리는 일정을 포기한다. 왜 계획된 코스를 생략 하냐고 참가자들의 불평이 있어도 페트라 계곡에 소나기가 쏟아지면 삽시간에 협곡은 급류의 소용돌이가 되고 잘못하면 대형 참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요르단 ‘왕의 대로’에서 카락성을 거쳐 소돔과 고모라로 추청 되는 사해남쪽으로 넘어가는 길은 험하기로 유명하다. 비가 오는 날이면 소돔이던 고모라던 상관없이 그날 일정을 최소 한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곳으로 우리는 순례팀을 안내 하지 않는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장렬하게 자결의 길을 선택했던 마사다에 오르면 장엄한 경관이 펼쳐지지만 거기서도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갈릴리 호수에 떠다니는 유람선이 다뉴브 강의 유람선과는 그 숫자를 비교할 수 없지만 그래도 안전수칙은 갈릴리에서 배를 탈 때도 여전히 중요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쳐봤자 아무 소용없는 것처럼 사고 난후 안전수칙 어쩌고 해봐야 아무 소용없다. 여행에서 안전보다 더 중요한 준비물은 없다. 교통사고가 무서워 차를 타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이 넌센스이듯 안전사고 무서워 여행을 포기하겠다는 말은 넌센스다. 다만 안전한 곳을 찾아 안전한 방법으로 안전한 환경에서의 여행이라야 평생의 추억, 감동의 순레길이 될 수 있다. 다뉴브 강에서 가족을 잃은 모든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긍휼과 위로하심이 풍성하게 임하게 되기를 우리 모두 기도하자. 이번 다뉴브 강의 비극을 거울삼아 우리들의 남은 인생길에 더 안전한 여행길이 열려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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