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칼럼)“여행의 유익과 유혹”
2019/01/10 06:53 입력  |  조회수 :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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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명 목사(나누리나누리선교회장)
 
지난 주간에 우리 부부는 중국의 무릉도원이라 불리는 장가계를 다녀왔다. 지난 번 생일 때 두 아들 부부가 여행하라고 돈을 주었는데 이리저리 미루다가 마침 12월 여행 비수기라 하나관광에서 반값에 여행 패키지가 나와 다녀왔다.
 우리 부부는 목회를 하는 동안에는 매년 4월 부활절 예배를 드린 후 바로 한 달간 세계 여행을 다녔다. 그래서 부활절이 가까이 오면 성도들이 찾아와 “그동안 목사님 수고하셨습니다. 여행가서 쉬시고 새 힘 받아 오십시오”하며 준 용돈으로 여행을 다녔다. 나는 한국 여행 중에는 다른 교회에서 설교하지 않고 평소 내가 가보고 싶었던 교회들을 가서 주일예배, 수요예배, 새벽기도, 금요기도는 어떻게 드리는가 보고 듣고 배워 우리 교회에 좋은 것들을 가져와 교회가 늘 새롭게 믿음으로 변화되게 성도들에게 신선함과 생동감을 선물했다. 그래서 성도들이 “목사님이 여행 다녀오시면 아주 새롭게 되어 오셔서 너무 좋아요”하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여행의 기쁨과 유익이 주는 복을 함께 누리며 나누었다.
 사실 이번 여행길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장가계는 12월은 겨울이라 매일 비가 내려 좋은 경치를 볼 수 없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도착한 날부터 돌아오는 날까지 좋은 날씨를 주어 모든 여행을 잘 마치게 되었다. 거기다가 아주 좋은 가이드 연변교포 박길관이라는 사람을 만나 많은 지식과 바른 역사 교육도 받았다. 그 중에 마음에 새길 수 있는 말은 “왜 한국에서 연변에 사는 사람들을 조선족이라 부릅니까?”하는 물음이었다. 그는 “조선족이라는 말은 중국이 우리나라를 자기들의 속국이라는 뜻으로 소수민족에 붙여준 이름인데 우리가 스스로 조선족이라 불러 중국의 소수민족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하며, “우리도 미국교포, 독일교포, 브라질교포, 일본교포 하듯이 연변교포”라고 하며, “제발 조선족이라는 말은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는 소리가 마치 연변교포들의 부르짖음 같아 마음이 아팠다.
 또 하나는 여행 중 보석센터를 방문했다. 마침 보석센터를 운영하는 중국 사람 이룡호(Li Long Ho)라는 회장이 우리를 찾아와 인사하며 내년 5월에 서울 명동과 대구, 부산에 보석매장을 오픈하고 앞으로 11개 매장을 열 계획이라며 오늘 여러분에게 광고를 부탁한다며 그 대가로 시가 305,000원에 파는 루비 반지 목걸이 세트를 100,000원에 드리겠다고 하며 많은 사람이 샀다. 거기다가 루비 보석 감정 비법을 가르쳐 주기도 했다. 나는 갖고 있는 돈이 없어 외상도 되느냐고 물었다. 그는 신분만 확실하면 줄 수 있다고 하여 한국여권과 미국여권을 보여주자 그는 내 손을 꼭 잡고는 다른 보석 있는 방으로 가서 금으로 만든 한 쌍의 동물 조각을 보여주며 말했다.  “이것은 시가 450만원 나가는데 당신에게 그냥 줄 수 있지만 9만 5천원에 주겠다”며 내 손에 쥐어 주는 것이다. 내가 통역을 통해 “당신 호의는 고맙지만 받을 수 없다”고 하자 그는 “여기 이 동물은 피슈라는 이름으로 용의 아홉 번째 아들로 태어나 똥구멍이 없어 먹기만 하는 것으로 돈신이라고, 이것을 가지면 부자가 된다. 나는 당신과 앞으로 잘 사귀고 싶다”하고 강권하길래 “나는 받을 수 없다. 왜냐하면 나는 크리스찬이고 목사다”라고 하니깐 그가 아내에게 “당신도 그러냐”하자 아내도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자 낯빛을 바꾸며 손을 들고 가버렸다.
 나는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 6:24에서 예수님이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 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돈)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하신 말씀이 생각나 “하마터면 내가 돈의 유혹에 넘어 갈 뻔 했구나”하며 안도의 숨을 쉬었다. 이처럼 여행을 하게 되면 마음이 해이해져 유혹에 쉽게 넘어 갈 수가 있다. 이번 여행에서 중국을 보니 하나님이 우리나라를 축복하셔서 곳곳에 교회를 세워 구원 받게 해 주신 은혜가 너무 감사한 것이 제일 큰 유익이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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