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목사(헤브론교회 담임)

 

[사도행전 12:13-25]     
 지난 시간에 살펴본 바와 같이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였던 야고보가 순교 당하고, 베드로는 감옥에 갇혔습니다. 이 일로 인해 예루살렘 교회는 큰 위기를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 앞에 예루살렘 교회와 성도들은 당황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즉각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성도들의 간절한 중보기도 덕분에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심으로 감옥에서 풀려나게 됩니다. 이제 천사의 인도를 따라 거리에 나온 베드로는 그제야 제정신이 듭니다. “아! 하나님이 나를 구원하셨구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인생의 위기 속에 있을 때 하나님이 하셨다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잘 모르지만 지나고 보면 알게 될 때가 있습니다. 11절 베드로의 고백처럼 “하나님이 나를 구원 하셨구나!” 여러분! 지금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우리는 다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지금도 하나님의 계획과 역사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제 감옥에서 나온 베드로는 마가의 집으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기를 위해 기도하는 성도들을 만나게 됩니다.
 12절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가니 여러 사람이 거기에 모여 기도하고 있더라” 마가라 하는 요한, 여기서 ‘요한’은 히브리식 이름이고 ‘마가’는 로마식 이름입니다. 누가는 본문에서 처음으로 마가의 이름을 언급합니다. 마가는 예루살렘에 사는 마리아의 아들이며 바나바의 조카였습니다.(골4:10) 마가는 부잣집에서 자란 도련님이었습니다. 마가는 1차 선교 여행 때에 바울과 바나바와 같이 동행했지만(행13:5) 고생을 모르고 자란 마가는 선교 여정을 중도에서 포기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버립니다.(행13:13) 이로 인해 2차 선교 여행을 앞두고 바울과 바나바 사이에 심한 다툼이 발생합니다. 결국 이 일로 바울과 바나바는 결별하게 됩니다.(행15:37-39) 하지만 바울이 거절한 마가를 바나바가 품고 양육함으로, 마가는 훗날 마가복음을 기록하고 다시 바울과 동역하는 든든한 제자로 회복됩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 13절을 보면 베드로가 ‘똑똑똑’ 마가의 집 대문을 두드리자, 심부름 하는 여종 로데가 문을 열러 나왔습니다. “누구세요?” “나 베드로야” 베드로의 목소리를 들은 로데가 얼마나 놀라고 기쁘고 감격스러웠겠습니까? 그래서 문 열어주는 것도 잊어버리고, 곧장 뛰어 들어가서 베드로가 왔다고 그곳에 모인 사람들에게 외쳤습니다. 그런데 이때 사람들의 반응이 어떻습니까?

15절 말씀을 보면 베드로가 왔다고 하자 모두 로데를 보고 미쳤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지금까지 누가를 위해 중보하고 있었습니까? 그들은 베드로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가 돌아왔음에도 그들은 믿지 못한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이 기적의 핵심은 기도의 유무가 아닌, 기도의 능력을 믿느냐 믿지 못하느냐에 있는 것입니다.
 18절 “날이 새매 군인들은 베드로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하여 적지 않게 소동하니” 이제 날이 밝았습니다. 감옥에 있어야 할 베드로가 보이지 않자 난리가 났습니다. 대노한 헤롯왕은 베드로를 지켰던 간수들을 즉각 처형했고 가이샤라로 내려갔습니다. 야고보를 죽이고 베드로를 가둘 때 헤롯이 승리한 것처럼 보였고 교회는 풍전등화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교만한 헤롯의 말로는 비참했습니다.
 23절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므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벌레에게 먹혀 죽으니라” 헤롯은 자신이 유한한 인생임을 죽음 앞에서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죽이려한 교회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합니다.
 24절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여 더하더라...” 2019년을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이 말씀의 역사와 기도의 역사와 부흥의 역사가 함께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