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섭 집사(한포사전 저자)

 

Tempo “시간”은 라틴어 (tempus)에서 왔고, Crônica는 그리스어 (chrónos)에서 온 “시간”이란 동일 개념입니다. tempo는 “세월”의 개념이고, hora는 “시각”의 개념으로, 예컨대 perder a hora는 등교나 출근시각을 놓친 것이고, perder tempo는 “허송세월”입니다. tempo de chuva(우기), tempo de sêca(건기), tempo de colheita(수확기), temporário(임시의), visto temporário(임시영주권), contemporáneo(동시대의), colega contemporáneo(동창생), tempo cura(세월이 약이다) 등은 시간 관련 표현들인 반면, previsão de tempo는 “일기(날씨) 예보”로 tempo는 “시간” 뿐 아니라 “날씨, 온도, 박자(템포), 양념, 기질(성미)” 등 서로 연관성 없어 보이는 의미들로 자주 사용합니다. 암기만 하기엔 뭔가 억지스러워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땐 어원 본질의 유관성을 찾아본다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역사”에선 시간(tempo)이 본질 개념이고, “기후”에선 날씨(tempo)가, “날씨”에선 온도(temperatura)가, “음악”에선 박자(템포, tempo)가, “음식”에선 양념(têmpero)이, “인간”에겐 기질, 성미(temperamento)가, “성미, 성품”엔 절제(temperança)가 그 핵심 본질들로 의미 적용의 연관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한 단어에 뜻이 많음은 그만큼의 많은 과거를 품고 있는 씨앗들입니다. 한편, crônica는 “연대기”로 시간의 흐름과 주로 관련된 어휘들로써 cronologia(연대학), ordem cronológica(연대순), Livro de Crônicas(구약성서, 역대기), doença crônica(만성질환), fumante crônica(만성 흡연자), indigestão crônica(만성 소화불량) 등이 있습니다. 참고로 시간 경영(학)에선 cronos는 양적 시간(시계 시간)이고, 카이로스(헬라어 kaipóç)는 질적 시간(사건 시간)으로 분류합니다. 예컨대 “6시 정각 모닝콜 기상”은 전자이고, “아침 해가 뜰 때 기상”은 후자에 속합니다. 카이로스 시간, 즉 “사건 시간”의 개념은, 무언가 무르익어 가장 적합한 때가 차서 적합한 사건이 일어나는 시간 개념으로, 신약에서 “하나님이 정하신 때”라는 의미는 시계 시간인 “크로노스적 시간”이 아닌 “카이로스적 시간의 때”를 의미합니다.

문의:(11)97119-1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