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0:24-33]   
 복음은 세상을 당황하게 합니다! 신분과 성별, 문화를 넘어 세상을 바꾸고 생명을 낳습니다.  사도행전 10장에는 기독교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놀라운 사건이 나옵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베드로와 백부장 고넬료는 율법의 장벽을 뛰어넘어 가이사랴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갖게 됩니다. 28절 “이르되 유대인으로서 이방인과 교제하며 가까이 하는 것이 위법인 줄은 너희도 알거니와...” 백부장 고넬료는 신분과 지휘를 뛰어넘어 말씀을 듣기 위해 겸손하게 베드로 앞에 엎드렸고, 베드로는 정결법을 어기면서 이방인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그 결과 복음이 유대인에게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방인에게도 열리는 계기가 됩니다.
 베드로는 율법과 전통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큰 비전에 순종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를 원하는 백부장 고넬료의 집을 베드로가 심방합니다. 심방이란 원래 하나님께서 죄를 범한 인간을 찾아오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도 죄인들을 친히 찾아가셔서, 치료해 주시고, 용서해 주시고,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심방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찾아오심을 의미하고(창 3:9), 예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러 오심을 의미하며(마 1:21), 성령께서 성도에게 임하심(행 2:1-3)을 의미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심방은 목회자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심방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약한 자를 위로하고 붙들어 주는 일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역시 베드로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들고 한 영혼을 찾아가는 순종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25-26절 “마침 베드로가 들어올 때에 고넬료가 맞아 발 앞에 엎드리어 절하니, 베드로가 일으켜 이르되 일어서라 나도 사람이라 하고” 두 사람 모두 하나님을 경외했기에 고넬료는 하나님이 보낸 자를 높이고 섬겼으며, 베드로는 고넬료를 동등한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합니다. 자신은 낮추는 고넬료의 겸손과 고넬료를 일으켜 세우는 베드로의 겸손이 그 자리를 빛나게 합니다. 베드로는 자신의 발 앞에 엎드린 고넬료에게 “나도 사람입니다!” 라고 고백합니다. 나도 당신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나도 은혜로 구원 받은 죄인입니다! 나도 하나님의 피조물인 사람(벤 아담)입니다. 이처럼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서 자신이 피조물이요, 죄인임을 깨닫는 사람이 겸손한 사람입니다. 우리에게 이 겸손이 회복되기를 간구합니다.
 우리는 백부장 고넬료와 베드로의 만남을 보면서, 완전히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했음에도, 하나님의 뜻이기에 순종한 두 사람의 믿음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가요? 우리가 어떻게 성령님의 계획을 다 알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우리는 내가 알 수 없으면 믿지 못하고, 순종하지 못하는 우리 자신을 봅니다. 하나님이 고넬료와 베드로에게 주신 환상은 그들의 종교와 문화와 격식과 환경과 법을 넘어서는 일이었습니다. 로마인 중의 로마인! 유대인 중의 유대인이!! 그럼에도 그들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합니다. 순종하는 곳에 능력이 임하고 생명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33절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 지금 고넬료가 베드로를 왜 자기 집에 초청을 하였습니까? 하나님이 주시고자하는 말씀을 듣기 위함입니다. 고넬료는 베드로를 단순히 유대인으로 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내신 주의 사자로 바라본 것입니다. 그래서 그의 ‘말’을 인간의 말로 듣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겠다는 것입니다.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 고넬료와 모든 가족들이 베드로의 설교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 구원의 은총이 임하였고,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지금 이 시대에도 하나님은 영으로 우리의 삶에 찾아오십니다. 또한 우리의 기도 가운데 직접 찾아오십니다. 때로는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매주 주의 종들을 통하여 말씀으로 찾아오십니다. 바라기는 고넬료처럼 ‘사람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으므로’ 여러분의 삶에 놀라운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