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주연 같은 조연
2018/10/10 21:4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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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수 목사(익산봉곡교회 담임)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일들을 감당할 때 자신이 주도적으로 어떤 일을 감당하기를 원한다. 마치 자신이 주인공처럼 쓰임받기를 원한다. 조연과 같은 역할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과거에 학교나 교회 행사에서 주인공 역할을 서로 하려고 하였고 주인공과 같은 배역을 맡겨주지 않으면 시험에 들기도 했다. 그러나 조연이 없이 온통 주인공만 있다면 무슨 내용이 이루어지겠는가? 조연이 있어야 주연이 빛나는 것이고 내용이 전개되는 것이다.
 성경에 신앙과 용기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평생 주인공으로 등장하지 못하고 조연처럼 무대 뒤편에서 조용히 살아온 한 사람이 등장하고 있다. 바로 갈렙이라는 사람이다. 그는 비록 유명하지는 않았지만 훌륭한 신앙의 사람이었다. 여호수아가 무대 전면에서 주역을 감당했다면 갈렙은 무대 뒤편에서 그를 조용히 협력한 조력자라고 할 수 있다. 여호수아는 위대한 지도자로 이름을 남겼지만 갈렙은 그 이름조차 별로 등장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인 여호수아를 여호수아 되게 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지도자 여호수아가 마음껏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뒤에서 협력한 사람이 바로 갈렙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이스라엘 민족이 새 역사를 창조하는데 보이지 않게 기여한 사람이었다. 그는 철저히 무대 뒤편에 섰던 사람이다. 그는 믿음과 담대한 용기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뒤에서 여호수아를 돕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민 13장에 보면 10명이 부정적으로 정탐 보고를 할 때 그에 맞서 백성들을 안돈시키며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고 긍정적인 보고를 바로 갈렙이 하고 있음을 본다. 민 14장 24절에 “오직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좇았다고” 하나님께서 갈렙을 먼저 칭찬하고 있다. 정탐꾼 중에 긍정적인 보고를 앞장서서 한 사람이 갈렙이었다. 그러므로 갈렙이 더 먼저일 수 있다. 그런데도 갈렙은 여호수아를 돕는 일에 대해서 불평하거나 섭섭한 생각을 갖지 않았다. 그는 언제나 여호수아를 돕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에 갈렙은 우리들에게 많은 도전을 주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여호수아도 능력 있는 지도자였지만 갈렙도 조명을 받아야할 믿음의 선진이라고 할 수 있다. 갈렙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성실하게 감당한 사람이었다. 비록 여호수아를 협력하는 조력자였지만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성실하게 감당하였다. 40살에 정탐꾼으로 선택을 받아 광야 40년 동안을 비롯해서 가나안에 입성하여 5년 동안 45년 동안 성실하게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하였다. 그리고 85세의 나이에도 점령하기 어려운 헤브론을 자신에게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얼마든지 자신의 기득권을 주장하여 정복하기 쉽고 좋은 지역을 요청할 수 있는 자격이 있지만 그러나 그는 그러한 기득권을 내려놓고 어려운 선택을 하고 있음을 본다. 그리고 그는 끝까지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는 삶을 살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를 진행하는 동안 때마다 원망 불평을 하므로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받았다. 그러나 똑같은 환경이었지만 갈렙은 그들과 동조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이 흔들림이 없이 주어진 일을 잘 감당하였던 것이다. 바로 그러한 모습이 성실한 모습이다. 갈렙은 주연과 같은 위치를 주장할 수 있었지만 끝까지 조연으로서의 주어진 일을 감당했다. 이 시대 주연과 같은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도 있어야 하지만 갈렙처럼 묵묵히 조연의 역할을 감당하는 성실한 믿음의 사람이 더욱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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