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섭 집사(한포사전 저자)
“Tel”의 어원은 “전화”가 아니라 “멀다, 먼”이란 뜻인 반면 “El”은 “오르다”라는 기본 어원과 더불어 “하늘에 오르신 그 분”을 의미하는 특별한 어원이기도 합니다. 우선 telefone는 멀리(tele)있는 소리(fone)를 듣는다 하여 “전화”이고, telescópio는 “멀리 관찰(scopio)하다”란 의미에서 “망원경”이고, telepatia는 멀리 마음(patia)이 통해서 “텔레파시아”죠. 또한 멀리 판매 영업 등을 한다고 “텔레마케팅(telemarketing)”이고, 멀리 복음(evangel)을 전하는 사람을 televangelista(전도사)라고 하죠. 반면 “El”이 “오르다”라는 일상어원으로는 우선 우선 elevador(엘레베이터)고 위로 올라가다(levar)라는 뜻이죠. Eleição(선거)도 “대표를 위로 뽑아 올리다”라는 개념이고, Seleção(선발)도 위로 선발해 내는 의미여서 국가대표팀(Seleção Brasileira)도 될 수 있고, 좋은 상(작)품들만 뽑은 “전시회”도 Seleção이라 칭함이 가능하죠. 사람도 어떤 경지에 오른 이를 엘리트(elite)라 하는 어원이기도 합니다. 나아가서 “El”이 “하나님”을 의미하는 용례로는 성경의 고증된 지명이나 인명을 통해 증명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죠. 그동안은 일반 역사가들(헤로도토스, 요세푸스)의 기록에 근거한 주장이 많은 반면, 갈수록 성경기록을 통한 새로운 고증들이 시도되고 있죠. 특히 어원학에서 두드러지는데 이는 역사 기록물로써의 최고의 가치 때문이죠. 예를 들어 Bethel(벧엘)은 “하나님의 집”(창35:15)이란 뜻에서 엘(El)은 하나님, 벧(Beth)은 “집”으로 이해하듯이 Daniel(다니엘)은 “하나님은 재판관이시다”, Israel(이스라엘)은 “하나님과 겨루(씨름)었다”, Ismael(이스마엘)은 “하나님이 들으셨다”, Immanoel(임마누엘)은 “하나님께서 우리(사람)와 함께 하신다”, Elijah(엘리야)는 “여호와는 하나님이시다”, Elishah(엘리사)는 “하나님은 구원이시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Eloi Eloi Lama Sabachtani)는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마15:34) 등 많은 표현에 쓰이고 있죠. 참고로 “ELE”를 대문자로 쓰면 하나님(예수님)이고, 소문자(ele)로 쓰면 보통 그 남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