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현 목사(샬롬교회 담임)

 

[본문 : 요한복음 17:20~26]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제자들의 말로 인하여 예수님을 믿게 된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하십니다. 아버지와 주님께서 하나가 되신 것처럼, 제자들과 믿는 사람들이 하나가 되도록 기도하십니다. 또한 “세상이 나를 아버지로부터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십니다. 여기에서 세상은 일차적으로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는 유대인들을 의미하고, 이차적으로는 오늘날 주님을 영접하지 않는 모든 이들을 의미합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볼 수 있는 것은, 믿음의 사람들이 하나가 됨을 통해서,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주님을 영접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오셨다는 것을 믿지 않았기에 배척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서 아버지로부터 오셨다는 사실을 믿기를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22절에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영광’이라는 단어는 어원은 ‘믿다, 생각하다’의 동사에서 파생되어, ‘내가 생각하는 것’,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의견‘을 의미합니다. 이 단어는 성경에서 ’영예‘, ’영광‘으로 사용되었는데, 구약에서는 ’하나님의 자기 현현‘과 관련되어 사용됩니다. 이 단어는 하나님께서 불꽃 가운데 나타나시고, 성막이나 성전에서 구름이 빽빽하게 차는 모습으로 나타났을 때 사용됩니다. 결국 ’영광‘이라는 단어는, ’하나님의 명예‘, ’광휘, ‘능력’, ‘광채’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 영광이라는 단어의 특징은 ‘하나님의 나타나심’에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 자신에게 주신 영광을 믿는 자들에게 주셨다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놀라운 역사가 제자들에게 나타났다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의 계속되는 기도의 주 내용은 ‘하나님의 사랑과 영광이 주님과 함께 있었듯이, 제자들과 신자들 속에 계속해서 있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25절에, “의로우신 아버지여 세상이 아버지를 알지 못하여도 나는 아버지를 알았사옵고 그들도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줄 알았사옵나이다”라고 고백하십니다. 여기에서 ‘알았다’는 단어는, ‘지각하다, 이해하다, 알다’는 의미로서, ‘인격적으로 안다’ 혹은 ‘경험해보고 안다’는 의미입니다. 피상적으로 아는 것은 결코 아는 것이 아닙니다. 이 앎은 결국 믿음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믿을 때야 주님이 누구신지를 알게 됩니다.

 26절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알게 하신 이유는 “주님을 사랑하신 그 아버지의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나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 함”리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세상은 ‘아버지를 알지 못합니다’. 결국 아버지를 아는 길은 예수님을 알 때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