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순금이 가치가 있고 사랑은 순수한 사랑, 진실 된 사랑이 가치가 있다. 프랑스 격언에 “진실 된 사랑은 죽음보다 더 강하다”는 말이 있다. 
 사랑은 말과 생각보다 진실 된 행동으로 실천에 옮겨졌을 때 아름다움이 있고 감동이 있는 것이다. 사람이 서로 사랑한다고 하여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고 말과 혀로만 사랑하면 언젠가는 사랑의 관계가 원수관계로 바뀌는 수가 있다. 성도는 형제를 사랑해야 한다. 만약 어떤 사람이 동료 그리스도인을 상습적으로 미워한다면 그는 신앙이 없는 자이며 그에게는 영생이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사랑과 감사는 진실한 성도의 특징이며, 불평과 미움은 거짓 된 신자의 특징이다. 우리는 이 세상 살아가면서 어떤 경우에도 ‘사랑’과 ‘감사’를 잊지 말고 실천하는 성도들 되기를 바란다. 진실한 사랑은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진실한 사랑은 기적을 낳는다. 
 1988년 10월 6일, 모 제약회사 사원이었던 전용기 씨가 아침 조깅을 나갔다가 교통사고로 전주예수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다. 두개골 골절에 열네 가지 합병증세가 겹쳐 그는 식물인간이 되고 말았다. 급보를 접한 부인 성정식 씨는 당시 네 살 난 딸과 생후 45일밖에 안된 딸을 대전의 친정집에 맡기고 병원 부근에 월세 5만원의 방을 얻어 남편 간병을 시작했다. 날이면 날마다 수십 차례씩 끓어오르는 가래를 뽑아내야 했고, 대소변을 받아내야 했고, 갓난애처럼 기저귀를 갈아 채워야 했다. 그리고 날마다 목욕을 시켜야 했다. 급성폐렴으로 수차례 사경을 헤매는 남편 곁에서 발을 동동 굴리기도 했고, 지친 나머지 성정식 씨도 입원을 하기도 했다.
 그녀는 평소 배워둔 미용기술로 병실을 돌며 환자들의 머리를 깎아주고 받은 5만여 원으로 남편의 기저귀를 샀고 약값에 보태기도 했다. 그러기를 5년 11개월. 너무나 길고도 고통스런 세월이었다. 시댁식구들마저 발길이 뜸해지고, 주위에선 일찌감치 포기할 것을 종용하는가 하면 새 출발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의사들도 희망이 없다며 소생 한다 해도 식물인간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나 성정식 씨는 매일같이 병원 교회에서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그녀의 기도는 피맺힌 탄원이었다. “주님, 식물인간이어도 좋으니 남편을 살려만 주십시오. 남편을 살리시고 고쳐 주십시오”라는 것이 기도의 골자였다.
 그런데 5년 11개월 만에 드디어 남편이 길고 긴 식물인간의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게 되었다. 의식을 회복하고 잃었던 언어를 되찾기 시작한 것이다. 담당 의사들은 이것을 가리켜 있을 수 없는 기적이라며 놀라워했고, 그녀의 눈물 어린 기도를 아는 주변에선 기도의 응답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그녀의 사랑과 정성을 지켜본 사람들은 사랑의 개가였다고 손뼉을 쳤다. 이 사건은 인간 승리, 그야말로 사랑이 승리한 대드라마였다. 비좁은 병실에서 벌어졌던 전용기 씨와 성정식 씨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삭막한 광야에 울려 퍼진 사랑의 종소리였다.
 사랑이 있는 곳에 승리가 있고, 승리가 있는 곳에 감사가 있고, 감사가 있는 곳엔 사랑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기 마련이다. 우리도 서로 사랑을 고백하자. 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하자. 그리고 감사를 노래하자. 윌리엄 템플은 “인생의 가장 즐거움은 사랑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우리가 사랑을 하지 않고 행복 할 수 없다. 가족을 사랑하라. 가장 가까운 이를 죽도록 사랑해 보라.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