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사선택(取捨選擇) : 받아들이거나 버릴것을 선택한다는 뜻으로, 최선의 것은 쓰고 필요하지 않거나 차선의 것은 버린다는 의미로 쓰인다.
인류가 최초로 “선택의 기로”에 서게된 때는 성경 창세기 1장의 기록에서 시작된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시면서 그의 종으로 만든게 아니라 인간 스스로의 “자유의지”를 가진, 즉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다고 기록되어 있다. 만일 종으로 만들어서 로보트처럼 살게 하셨다면 인간은 선택권이 없이 하나님의 종으로만 살아갈 뿐이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선악과를 따먹을지, 말지, 아담 자신의 자유의지로 선택한 것이 인류 최초의 선택이자 후손에게 내릴 비극의 결과인 것을 보면, 순간의 선택이 얼마나 중대한 교훈인지를 깨닿게 된다. 오래전에 어떤 제품을 선전하는 글이 있었는데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 라는 광고를 기억할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인생을 살아 가면서 매 순간마다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작게는 오늘 하루의 일과에서 부터, 크게는 인생 전반의 길목에서 선택해야 할 문제로 고민한다. 여럿 가운데서 쓸것은 받아들이고, 불익한 것은 버리는 “취사선택”. 당나라 말기의 한유는 취사선택의 기준을 물의 흐름에 비유했다. 강물이 흘러 내려가면서 멈추지 않으면, 비록 더딤과 빠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반드시 바다에 이르를 것이니 바다에 속히 도착하려고 급히 흐르는 지류를 따라가지 말고, 완만하게 흐르는 본류를 따르라는 것이다. 이는 지엽적인 것에 한눈 팔지 말고 본령에 충실해야 한다는 뜻이다. 대한민국은 대외관계에서 줄곧 선택을 강요 받아왔다. 과거 중국의 왕조 교체기 마다 저무는 왕조와 뜨는 왕조 사이에 양자택일의 기로에 섰으며, 원나라, 명나라 교체기에 고려는 친원, 친명으로 갈라진 결과, 요동정벌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사변도 일어났다. 명나라, 청나라의 교체기에도 마찬가지로 다시 갈림길에 섰다. 우리의 삶은 이처럼 수많은 선택이 연속되어지며, 두가지를 병행할수 없는 경우엔 하나를 버려야 한다. 운명의 갈림길에서 해야 할일과 하지 말아야 할일을 구별하여 취사선택한 후, 본질적인 목표에 정확히 집중할수 있는 지혜가 무엇 보다 필요한 때인것 같다.
만성훈장
[출처:www.koreabraz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