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수 목사(익산봉곡교회 담임)
평창 동계올림픽이 큰 어려움 없이 잘 마치게 되었다. 그동안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이 자국 선수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통해서도 승리를 했을 때는 온 국민들이 기뻐하는가 하면 승리하지 못했을 경우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올림픽 경기하는 모습을 통해서 연합, 협력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특별히 단체전 경기에서는 연합,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체 종목은 개인 혼자만 잘 해서는 안 된다. 다 같이 협력해서 잘 해야 한다. 이번 올림픽 경기에 단체전 종목인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에 팀 추월이라는 종목이 있다. 이 종목은 세 명이서 한 팀을 이루어서 경기를 하는 방식이다. 세 명이 똑같이 출발해서 세 명이 다 같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기록으로 승부를 가르는 경기이다. 따라서 한 명만 월등하게 잘 해도 안 되고, 두 명만 잘해서도 안 되고 세 명이서 똑같이 협력해서 경기에 임해야 한다. 세 명의 선수들이 어떤 경우는 앞에서 이끌고, 어떤 경우는 뒤에서 밀어주면서 서로 협력하며 경기를 해야 한다. 그런데 여자 선수들의 경기하는 모습을 통해서 그만 안타까운 장면이 나타나고 말았다. 세 명이서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해야 하는데 그만 한 선수가 마지막 바퀴에 한참이나 뒤쳐져서 들어오고 만 것이다. 결국 그 일로 인하여 여러 가지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것을 본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이 종목에서는 반드시 서로 협력해서 경기를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일로 선수 본인들은 물론이요 감독, 코치진까지, 심지어 빙상연맹까지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음을 본다. 따라서 협력하는 것, 연합하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고 있다.
연합하는 일, 협력하는 일은 올림픽 경기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든 삶의 현장에 반드시 필요한 삶의 방식이다. 독불 장군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이 세상은 나 혼자, 독불장군으로 살아갈 수 없다. 모든 사람들이 독불장군 식으로, 개인주의로 살아간다고 가정해보자. 이 사회는 무서운 세상이 되고 말 것이다. 모든 사람이 자기 위주로만 살아간다고 하면 어떻게 이 세상이 질서가 세워지겠는가? 이 세상이 살기 좋은 현장이 되는 것은 이기주의를 버리고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서로 협력하고 연합하는 정신으로 인하여 이 사회가 아름다운 세상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서로 연합, 협력할 때 힘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개인, 개인은 작은 힘이지만 그 작은 힘들이 서로 협력하고 연합하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이 있지 않은가? 고 이승만 대통령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유명한 말로 국민들의 협력을 강조한 것을 본다. 시 133:1에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라고 말씀하고 있다. 형제들이 서로 연합하고, 협력하여 하나가 되어 동거하는 것은 선하고 아름다운 것이라는 말씀이다. 가정에서 형제들이 서로 하나가 되어, 우애 있게 함께 지내는 일이야 말로 아름다운 모습이요, 선한 모습인 것이다.
교회는 더더욱 마찬가지다. 교회는 모든 성도들이 서로 연합하고, 협력하는 자세로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그래야 복된 교회로 세워지는 것이다. 성도들이 연합하고 협력하는 교회가 능력 있는 교회로 세워지는 것이다. 그렇지 아니하고 성도들이 개인주의, 이기주의에 사로잡혀서 연합하지 아니하고 협력하지 아니하고 자신만을 위해서 신앙생활을 한다면 어떻게 교회가 세워지겠는가?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모든 성도들이 연합하고 협력한다면 무슨 일인들 못하겠는가? 연합, 협력하는 일을 통해서 복된 현장을 세워가기를 소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