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수 목사(익산봉곡교회 담임)
인내의 열매는 성령의 열매 중 4번째 열매이다. 그런데 인내의 열매를 맺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인내의 열매는 어떤 열매보다 맺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 인내는 오래 견디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힘들다. 사람들은 잘 참지를 못한다. 오래 참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인내의 열매를 맺기가 어렵다. 인내하는 것은 좋을 때, 잘 나갈 때, 형통할 때 보다 어려울 때 인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좋을 때는 참는 것이 쉽다. 그런데 어려울 때, 고난 중에, 힘들 때, 오래 참는 것, 기다리는 것은 고통이 수반되기 때문에 인내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인내하지 못하고, 포기하고 만다. 세상 격언에도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라는 말이 있다. 인내의 열매를 달게 맛보려면 고통스러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오래 참음이 필수인 것이다.
마라톤 경주는 육상 경기 중 가장 힘든 경기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42.195키로를 쉬지 않고 달리는 경기이다. 말이 그렇지 사람이 쉬지 않고 그 먼 거리를 달리는 것이 쉬운 일인가? 쉽지 않다. 따라서 마라톤 경주에서 우승하려면 쉬지 않고 빨리 달려야 한다. 가슴이 터질 것 같고 숨이 막히고 다리가 쥐가 나려고 해도 포기하지 않고 달려야 한다. 그래야 우승하여 영광의 면류관을 쓰게 되는 것이다. 오래 참음, 인내는 이처럼 중요하다, 오래 참음이 없다면 그 누구도 상급을 받을 수 없다. 인내의 열매는 이처럼 중요하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마라톤 경주와 같다. 주님 앞에 설 때 까지 오래 참으며, 인내하며 나아가는 길이 바로 신앙의 경주이다. 그러므로 이 신앙의 경주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경주이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이 길을 멈출 수 없고, 포기할 수 없는 경주이다. 멈추거나, 포기하면, 그 만큼 뒤쳐지고 신앙의 경주를 망치고 마는 것이다. 신앙의 경주를 포기하는 것만큼 어리석고 불행한 일은 없는 것이다. 왜냐? 영원한 삶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앙의 경주에서 절대로 멈추거나,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인내하며 전진해야 한다.
어떻게 인내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가? 열매를 기대할 때 인내할 수 있다. 약 5:7 이하에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농부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오랜 기간 동안 인내하며, 농사를 짓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열매를 기대하기 때문에 인내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농부들이 인내하는 비결은 바로 열매를 기대하니까 힘들어도 참고 인내하며 열심히 농사를 짓는 것이다. 신앙생활이 쉬운가?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런데 왜 인내해야 하는가? 우리에게 예비 되어진 영광스런 천국의 복, 부르심의 상, 면류관의 열매들이 기다리고 있기에 우리는 인내하며 믿음을 지키며 나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왜 우리가 신앙생활을 중도에 포기하는가? 장차 우리에게 예비 되어진 영원한 상급, 축복의 열매를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원한 것을 바라보지 아니하고, 눈앞에 현실만을 바라보니까 그만 인내하지 못하고 포기해 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그처럼 인내하지 못하고 포기하면 영원히 후회하는 불행자가 되고 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앞에 예비 되어진 영원한 천국의 복을 바라보자. 바울은 빌 4:13에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고 고백하고 있다. 부름의 상을 바라보며 인내의 열매를 맺으며 살기를 다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