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고비(白雲孤飛) : 외롭게 나는 하얀구름, 이라는 뜻으로, 고향을 떠나온 자식이 두고 온 부모를 그리워하는 정(情)을 의미한다.
해외의 각처를 여행하다가 한국음식점을 찾기 위하여 가는곳이 “코리아타운”인데 주로 공항의 근교를 살펴보면 찾게되는 지역이 많다. 예를 들면, 뉴욕(플러싱), 시카고(로렌스), 달라스(포트워스) 등, 상파울루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수없이 많은 도시의 공항 근교에 한인타운이 형성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이국만리 떨어진 고향으로 가고싶은 마음에서 최초의 이민자가 공항근교에 자리잡은 것을 시작으로 한인들이 점점 모여들게 된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은 이민자들의 형편이 많이 좋아져서 학군이 좋은 곳, 좋은환경이라서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곳, 삶의 질이 높아진 동네에 “코리아 타운” 새로 형성 되는 추세라서 뉴욕, 시카고, 아틀란타 등은 코리아 타운이 한 도시에 구코리아타운과 신코리아타운 두개 이상인 지역도 있다. 어쨋거나, 초기 이민자들은 날아가는 비행기를 보고도 고향생각에 눈시울을 적셨다는 얘기를 들려준다. 옛날에는 구름을 바라보고 고향을 그리워 했으니 오늘의 고사성어 “백운고비(白雲孤飛)”도 그렇고 고향생각은 곧 구름이라는 시(詩)와 노래 가락이 참 많이 있는데...
당(唐)나라 초의 재상(宰相)이었던 적인걸(狄仁傑)이 젊었을 때, 병주(幷州)에서 법조참군(法曹參軍)을 지낸 적이 있었는데, 당시 그의 부모는 하양(河陽)땅에 살고 계셨다. 병주와 하양은 거리가 너무 멀어서 부모를 뵙는 것이 어려워 적인걸은 늘 부모를 그리워하다가, 어느 날, 태행산에 올라 부모가 있는 하양 쪽을 향하여 눈길을 돌아보니 흰 구름이 떠간다. 그것을 쓸쓸하게 바라보며(仁杰登太行山, 反顧, 見白雲孤飛) 함께 갔던 사람에게 슬픈듯이 “저의 부모님께서는 저 흰 구름의 아래에 계십니다.” 적인걸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표정으로 그곳을 바라보며 나즈막히 읎조리니,“어버이가 저 구름이 나는 아래에 계신데, 멀리 바라만 보고 가서 뵙지 못하여 슬퍼함이 오래되었다.” 흰 구름을 우러러 보면서 부모님 생각에 잠시 비탄에 빠졌다가 구름이 걷히자 그곳을 떠났다는 이야기에서 백운고비(白雲孤飛)가 유래된다.
만성훈장
[출처:www.koreabrazil.net]
칼럼
프린트
스크랩
메일전송
댓글달기
목록
이전
맨위로
메일보내기
더보기
RSS
nammicj@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