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가쟁명(百家爭鳴) : 많은 학파가 목소리를 크게 내세운다는 뜻으로, 학자나 문화인 등이 서로 자기의 학설을 발표하여 논쟁하고 토론하는 일을 의미한다. 또한, 자기의 고집만 내세우므로 통일된 견해가 정립되지 않는다는 부정적 의미를 말하기도 한다.“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라는 말을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주나라(周)가 동으로 천도한 후의 동주(東周: 기원전 771~256) 시대에서는 종주권이 쇠약해짐에 따라 제후들이 세력을 추구함에 있어 거리낌이 없어져서 약육강식이 잇달아 일어나게 되었으며, 결국, 중국의 천하는 소란하게 되었다. 바로, 이 시기를 일컬어 “춘추전국시대”라고 한다. 남의 나라의 역사가 우리에게 무슨 중요성이 있겠는가?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 선조들의 사상(思想)에 큰 영향을 끼친 중국사상(中國思想)이, 그 여명기(黎明期)라고 하는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에서 부터 우리역사의 틀과 함께 이뤄온 까닭이고, 지금도 그 영향이 우리 문화에 깊숙히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대에는 많은 학파 즉, 유가(儒家)를 비롯하여도가(道家), 묵가(墨家), 음양가(陰陽家), 명가(名家), 법가(法家),…. 등11개가 있었는데, 우리가 잘아는 공자는 유가(儒家) 학파를 만들어 낸 인물이다. 유가 학파에는 맹자, 순자 등 당대 최고의 지성인들을 통해 널리 퍼지며 유교(儒敎)로 자리잡게 되었다. 공자는 인(仁)을 강조했고, 맹자는 의(義), 순자는 예(禮)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조금 차이가 있다. 공자의 인(어질)은 사람을 중심으로 내적인 도덕성과 외적인 예의를 존중하는 것이며, 맹자의 의(옳을)는 옳은 일을 하려는 내면적 본성을 말하며, 순자의 예(예절)는 규범에 의한 외적인 예절을 말한다. 춘추전국시대에 사상(思想)과 학문(學文)이 풍성해 질 수 있었던 이유는, 각 나라의 제후들이 서로 부강한 나라를 세워가기 위하여 각지의 인재들을 후원했기 때문인데, 이러한 풍토가 자리를 잡아나가자, 학자들은 더 많은 인재들을 배양하기 위해 책을 편찬하고 학설을 세워서 제자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시대의 사상가들을 제자(諸子)라 하고 그 학파들을 백가(百家)라 하였기에 당시 이 대열에 있던 학자들을 “제자백가”라고도 한다. 제자백가들은 자유로운 논쟁과 토론으로 본인이 속해 있던 학파가 옳다는 것을 주장했는데, 이런 자유토론을 “백가쟁명(百家爭鳴)”이라고 하는 고사성어를 낳게된다.
만성훈장
[출처:www.koreabraz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