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2:1-11]

 창세기 11장 1-9절에 나오는 바벨탑 사건은 인간의 죄와 교만이 낳은 하나님과 분열의 사건입니다. 온 땅의 언어가 하나였고, 벽돌을 굽고 도시를 세우고, 탑을 쌓는 기술과 문명을 가진 인간들은 그 물질과 문명의 힘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에 반대 되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내기 위해 땅으로부터 하늘에 이르자! 는 구호를 내걸고서 온 땅에 충만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면서 흩어지지 않고 모여서 바벨탑을 쌓으며 하나님의 자리로 올라가는데 하나가 됩니다.
 반면에 오늘 본문에 나오는 성령강림사건(성령 세례)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하나 되어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하나님과 연합하는 사건입니다. 온 땅의 언어가 다양하고, 말이 서로 달랐지만... 그들은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며 기도하였고 기도하는 각 사람 위에 불같은 성령이 임합니다. 바벨탑의 방향이 ‘땅에서 하늘’이었다면 성령강림 사건의 방향은 ‘하늘에서 땅’입니다. 성령 세례는 내가 노력해서 얻는 것이 아닌 우리의 불완전함을 무릅쓰고 주시는 하늘로 부터의 은혜이자 선물입니다.
 첫째로, 성령 세례는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거룩하게 구별하는 구원사건입니다.
 롬 8:16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하나님의 구원은 변하지 않지만 구원에 대한 우리의 확신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성령님이 함께하실 때 우리는 예수님을 내 구주로 영접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에게 구원의 확실성을 증거하시는 분이 바로 성령님이십니다. 즉, 구원사건으로써의 성령 세례는 과거 완료형입니다.
 둘째로, 성령 세례는 우리의 인격을 변화시켜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합니다.
 갈 5:22-23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성령님은 인격체이십니다. 그러므로 성령 세례를 받으면 우리의 인격도 영향을 받습니다. 성령님은 죄로 인해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키시며 속사람을 살리십니다. 그 결과 우리의 성품이 바뀝니다. 한 마디로 예수님의 성품을 닮는 것입니다. 즉, 인격 변화로써의 성령 세례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셋째로, 성령 세례는 우리에게 복음의 증인이 되는 능력을 주십니다.
 행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성령이 임하면 하늘의 능력이 내게 임하게 됩니다. 아무 능력도 없고 겁쟁이였던 제자들이 성령 세례를 받은 뒤 능력의 사도들이 되었고, 복음의 증인이 되었으며 그 후 대다수는 순교자가 되었습니다. 성령의 능력을 받고 하나님의 일을 하게 되면 생명의 열매를 맺습니다. 즉, 능력부여로써의 성령 세례 또한 현재 진행형입니다.
 넷째로, 성령 세례는 우리가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도록 이끄십니다.
 행 2:9-11 “세계 각 나라에서 온 경건한 유대인들이 성령 받은 제자들의 방언을 자기들 출신 나라의 말로 듣고 놀라는데...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하고”
 제자들이 성령을 받자 각 나라 방언을 말하게 되고 각 나라에서 온 경건한 유대인들은 모두가 동시에 ‘하나님의 큰 일’(하나님의 비전)을 듣고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게 합니다. 즉, 사명부여로써의 성령 세례는 미래 완료형입니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이 성령의 역사가 여러분에게 충만하게 임함으로, 우리 인생의 모든 길이 하나님의 복음의 역사에 연합하는 길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