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숙자 선교사(베데스다교회)
얼마나 죄송한지 얼마나 부끄러운지 많이 울며 홀로 하나님께 회개를 했던 그 눈물을 지금도 기억한다. 차라리 매로 때려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수없이 했었다. 하나님께서 그런 나의 생각을 아셨는지 장작개비로 아버지의 손으로 무지하게 맞는 일이 벌어졌다. 사랑으로 아무 것도 묻지 않고 무조건 사랑해 주신지 얼마 안되여서 나는 배우가 되고 싶은 열망을 버리지 못하고 머리를 굴렸다. 이 약방 저 약방을 다니면서 수면제를 사서 뫃았다. 나름대로 죽지 않을만큼 먹고 병원에 실려 가면 아빠가 져 주시리라 생각했다. 그러면 배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약을 먹은 다음날 죽지 않고 일어나 버렸다. 그 때 죽었으면 이 간증 못하지.... 아니 선교 못하잖아?....ㅎㅎㅎ 약을 먹고 죽으려 했다는 사실을 안 아빠는 무섭게 돌변 하셨다. 아빠는 목요탕으로 나를 끌고 오라고 막내 오빠에게 엄하게 명령하셨고 나는 아빠의 추상같은 명령에 벌벌 떨면서 목욕탕으로 끌려 들어갔다. 바지를 내리고 궁둥이가 들어나게 하시고는 무지하게 장작개비로 마구 내려 치셨다. 그 고통이 엄청나서 비명을 지르며 울어댔지만 아빠의 매는 계속됐다. 잘못했다고 다시는 안 그런다고 소리 소리질렀고 그후 한 달 동안 양쪽 궁둥이의 피가 맺혀 터지고 시커멓게 멍이든 상처 때문에 앉은뱅이처럼 걸으면서 신음소리를 내야 했다.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안아 주시던 아빠가 약을 먹고 죽으려 했다는 사실 앞에 공의의 매를 드셨던 것이다. 하나님도 우리를 너무 사랑하시기에 회개하고 예수를 영접한 다음에는 무조건적인 아가페 사랑을 주시지만, 우리의 영혼이 다시 죄를 지으면서 음부로 달려가려고 했을 때만은 무섭게 매를 드셔서라도 건져내시는 공의의 매를 드신다는 사실이다. 믿음은 구원이며, 행위가 상급인 것은 우리 믿는 자들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나는 신약성경을 읽으면서 갈라디아서는 믿음이 약한 초신자 들에게 믿음을 강조 했구나... 이유는 어린아이 같은 신자에게 행위를 너무 강조하면 어디 무서워서 믿음도 생기기 전에 낙심할까봐 라고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러나 야고보서를 읽으면서는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의 믿음이 성숙해지면서 성화의 길을 거쳐 영화에까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까지 하면서 행위를 강조하심이 보였다. 만일 나의 아버지가 무조건 사랑한다고 곁길로 가든지 약을 먹던지 말던지 사랑 사랑, 오냐 오냐 잘한다 잘한다고만 하고 계셨다면? 나는 또 다시 약을 먹고 죽었을 수도 있었으며 징계가 없는 그릇된 사랑의 희생자가 될뻔 했다는 사실이다. 아버지의 매는 진정한 사랑이 밑받침하는 사랑의 채찍이었음을 확신한다.
나는 아이들의 엄마로써 선교사로써 그릇된 사랑의 희생자를 내지는 않았는지, 달콤한 사탕은 주었지만 쓴약은 먹이지 않아 병을 키우지는 않았는지 나의 마음 밑바닥까지 돌아다녀 보아야겠다. 잠23:13-14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치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죽지 아니하리라.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 그 영혼을 음부에서 구원하리라.” 했다. 후에 내가 매를 맞을 때 옆에 있던 오빠의 말이다.”너를 때리는 아빠의 손이 떨렸고 매를 내리칠 때마다 아빠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덜어졌다”고 알려 주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매를 맞던 육신의 고통을 넘어서서 나를 때리시며 나보다 더 아파하셨던 그 아빠의 하늘 보다 높고 바다 보다 깊은 사랑을 깨닫게 되었다. 이일을 통해 아들을 죽이셔야만 했던 하나님의 사랑의 극치를 조금씩 더 알아가게 되었으니.... 아빠에게서 하나님을 보고 하나님에게서 아빠를 보며 난 너무나 행복하다 소리치고 싶다. “얻어터져야 정신 차린다니까” 혼자 중얼거려 본다. 잠 13:24 에 “초달을 차마 못하는 자는 그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고 했고, 잠 22:15에서는 “아이의 마음에는 미련한 것이 얽혔으나 징계하는 채찍이 이를 멀리 쫓아내리라”고 말씀했다.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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