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철 목사(남미아태아대학원장)

 

둘째 국적없는 한인선교사 반공포로
 브라질 디아스포라 한인 선교역사는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속에 진행되었다. 휴전협정 조인에 따라 포로교환 시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하고 중립국으로 송환되어 인도에 머물다가 브라질 리오 데 자네이로에 입국한 50명의 반공포로는 대부분이 기독교인이었다. 그 중에 강희동, 문명철, 이준희는 신학교에 들어가 목사가 되었다. 이들은 국적없는 한인으로 선교사역을 감당했다. 한국 전쟁이 끝날 무렵인 1953년 6월 18일 “반공포로 석방”이 있었고,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휴정협정조인이 있었다. 그 조인에 따라 포로교환이 있었고, 중립국을 택한 사람들 가운데 50명이 인도를 거쳐 브라질에 입국한 반공포로들은 국적을 포기하고 제3국을 택하였기에 무국적을 의미하는 인데휘니도(indefinido)의 증명을 받고 1956년 2월 6일 리오 데 자네이로(Rio de Janeiro)에 도착했다. 이들 가운 기독교 신자가 많았으며 목회자 자녀들도 있었다. 이들 가운데 강희동, 이준희, 문명철은 신학교에 들어가 목사가 되었고, 백영훈은 평신도선교사로 리오 데 자네이로 주 자까레 빠꾸아지역에 백 기술고등학교(Colegio Tecnico Baik)를 설립하였으며, 임창용은 의학박사로 활동을 하였고, 김시봉은 음악가로 성가대 지휘를 하였으며, 주영복은 최초로 완벽한 포한사전을 펴내었다. 이들은 국적 없는 한인으로서 브라질 한인 선교의 선구자로서 많은 공헌을 하였다. 이들은 한곳에 모여 살지않고 브라질 전역에 흩어져 교단 안에 한 멤버로써 역할과 사명을 다하였다. 브라질은 크게 북부, 북동부, 중서부, 남동부, 남부 5개 지역으로 구분된다.
 * 북부지역(Regiao Norte)
- 아마죤(Amazon), 빠라(Para), 아크레(Acre) 3개주와 호라이마(Roraima), 아마빠(Amapa) 2개 연방 직할령으로 총 5개주로 흔히 아마존 그룹이라 한다.
 * 북동부지역(Regiao Nordeste)
 - 마라냥(Maranhao), 삐아우이(Piaui), 세아라(Ceara), 히오그란지 도 노르찌(Rio Grande do Norte), 빠라이바(Paraiba)  뻬르남부꼬(Pernambuco), 아라까주(Aracaju), 쎄르지삐(Sergipe), 바이아(Baia) 9개 주와 훼르난도 노로냐(Fernando Noronha) 1개의 연방직할령으로 되어있다.
 * 중서부지역(Regiao Centro Oeste)
 - 마또 그로소 도 술(Mato Grosso do Sul), 마또 그로소 도 노르찌(Mato Grosso do Norte), 고이아스(Goias), 혼도니아(Rondonia) 4개주와 1개 연방직할인 수도 브라질리아(Brasilia)가 있다.
 * 남동부지역(Regiao Sudeste)
 - 미나스 제라이스(Minas Gerais), 에스삐리또 산토(Espirito Santo), 쌍파울로(Sao Paulo), 히오 데 자네이로(Rio de Janeiro) 4개주로 되어 있다.
 * 남부지역(Regiao Sul)
 - 빠라나(Prana), 싼따 까따리나(Santa Catarina), 히오 그란디 술(Rio Grande do Sul) 3개주로 되어 있다.

  국적없는 한인 반공포로인 강희동, 문명철, 이준희는 브라질 현지인 신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목사 안수를 받은 뒤 현지인 교단 소속목사로서 사역을 하였다. 강희동 목사는 브라질 남부지역의 빠라나(Parana)주에서, 이준희 목사는 브라질 중서부지역에서 브라질 장로교 내지 선교사역을 감당했고, 문명철 목사는 감리교 소속으로 브라질 남서부지역 쌍파울로에서, 그리고 백영훈은 평신도로서 리오 데 자네이로에서 교육선교사역을 담당하였다. 이들은 당시 시대적인 상황 때문에 한국이라는 국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으로 사역을 하였다. 이들은 선교훈련의 과정도, 파송식도, 후원교회도 없이 사역을 하였지만 여호와이레 하나님이 모든 것을 준비해 주시었고, 성령님이 함께 동역하시었기에 아버지의 뜻대로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치며 선교사역을 수행하였다. 문명철 목사는 최초의 교포교회인 연합교회 초대당회장, 서머나교회, 동양선교교회 등 많은 교포교회들을 섬기며 교회의 어려움을 함께 했으며, 브라질 감리대학교 교수로서도 인정을 받았다. 강희동 목사는 한인교회 선교목사를 하면서 전 교포교회 선교에 공헌하였고, 미주선교부와 브라질 및 파라과이 선교에 교량 역할을 하면서 한국교회 파송선교사들의 정착에 필요한 제반업무를 돌보아주는 멘토역할를 하였다. 이준희 선교사는 바울선교회가 시작한 남부신학교 창립학장을 하면서 신학교의 틀을 세우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