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해소(葛藤解消) : 뒤얽힌 관계를 풀어 없애버림.

 아주아주 사소한 일이기는 하지만 누구나 느끼는 이슈를 간과할수 없는 부분이 있다. 일단 중국음식점에 기분좋게 들어갔는데 식탁에 앉자마자 갈등(葛藤) 때리는 그것이다. 짜장 먹을까? 짬뽕먹을까? 우리의 친근한 이 음식들은 오랜기간 동안 대한민국 국민음식으로 사랑과 갈등을 불러왔었다. 마침내 어느 쌈빡한 아이디어를 가진 왕서방께서 한그릇에 두가지를 담아 내놓는 “짬짜면”을 개발하여 우리에게 내놓게 되었으니… 이것을 두고 바로 “갈등해소(葛藤解消)”가 되었다 라고 한다. 갈등(葛藤)….. 옳은 말일까?
 칡을 말하는 葛(갈), 등나무를 말하는 藤(등). 엉키는 나무의 대명사인 칡과 등나무, 즉 서로 얽히어 풀리지 않는다 그런 의미인데 우리는 흔히 갈등이라함을, 두개가 서로 대립하거나 또는, 한쪽의 선택이 망설여질때 “갈등”한다고 써서, 글의 뜻이 가지는 본래의 의미와는 약간 다르게 사용되어 왔고 어느덧 그렇게 두리뭉실 정착이 된 것 같다. 한편, 국어사전에서는, 서로 모순되는 견해, 처지, 또는 이해의 차이로 복잡하게 뒤얽혀 있는 관계로 정립되어 있어서 “남남갈등”이라는 말도 이렇게 생겨난것 아닐까 추측이 되는데, 이는 대한민국(남한) 내에서 이념적으로 좌우로 대립하는 현상을 빗대어 말하는 것으로 이해되니 칡나무와 등나무가 서로 복잡하게 얽혀다는 내용과 비교해 보면 “어”와 “아”가 다르다 라는 속담 (於異阿異)과 같이 된것이 아닌가 하여 뭐 이런것 까지 시시콜콜 따지는가 싶어 나 조차 갈등(?)이 된다. 到墓前言方盡(도묘전언방진) : 죽는 날까지 호언장담(豪言壯談)을 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으니 누가 옳고 그른지 큰일날 일도 아니고 해서 뭐~~~여기까지…… 그나저나 오늘은 냉면이 땡기는데, 점심은 비빔냉면으로 할까 물냉면으로 할까 당장의 갈등부터 해결해야 할거 같다.

 

만성훈장
[출처:www.koreabraz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