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남철 목사(그레이스성결교회 담임)

 이런 일이 있은 후 학생들은 나의 가르침을 더 잘 받아 들였고 그전 보다 더 잘 따랐다. 나도 그들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 사람은 고난을 함께 나눌 때 애정이 교류되고 친구가 되는 것이다. 미국의 한인 교회에서는 중 고등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이 제일 문제가 된다. 영어를 잘하는 미국 초등학교 출신의 목사나 전도사가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유학 온 목사나 전도사들은 많지만 언어가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교회마다 중 고등부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경험을 통해 볼 때 꼭 언어 문제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진정 학생들을 사랑하고 관심가지고 잘 지도해 주면 콤뮤니케이션의 문제는 어느 정도 극복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관심은 영어가 아니라 사랑과 관심이었다. 하시엔다 연합 교회에서 박태남 전도사와 손경일 전도사에게 중 고등부를 맡긴 일이 있다. 지금은 두 분이 다 목사가 되었다.
 당시 그들은 영어를 썩 잘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사랑과 기도로 잘 지도했기 때문에 계속 급속도로 부흥하였다. 한국 학생들은 한국인이기 때문에 교회에서 한국말로 가르쳐야 한다는 의견과 아무리 한국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복음이 우선해야 하기 때문에 그들이 잘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전달해야 된다는 주장이 서로 맞서고 있다. 이 문제는 교회 형편에 따라 각각 해결하고 있다. 교회마다 영어권과 한국어 권의 자녀들 때문에 교육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미주 한인 교회의 자녀 교육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