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복절도(抱腹絶倒) : 배(腹)를 안고(抱) 쓰러져(倒) 기절(絶)하다 라는 뜻으로 너무 우스워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라는 의미로 쓰인다.
 한자(漢字)나 고사성어의 뜻을 모르는 사람들, 특히 한문(漢文)을 배우지 않은 젊은세대들이 말하기를, 우리에게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한글이 있는데 굳이 중국말인 한자를 뭣하러 겸해서 배우느냐고 한문 가까이 하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그도 그럴것이 한자는 그 수가 너무나 많으며,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1,800자 조차 외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한자에 유래된 고사성어를 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하고 있다. 비록, 한자로는 어떻게 쓰는지 알지 못하지만 그 뜻은 알고 있기에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것쯤은 이해가 되는데 도데체 한자로 어떻게 생긴것인지를 모르니 잘못 인용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그의 한글 표기 역시 오류를 낳게 된다. 이를테면, 홀홀단신-혈혈단신(孑孑單身), 야밤도주-야반도주(夜半逃走), 풍지박살-풍비박산(風飛雹散), 등등…. 포복절도(抱腹絶倒) 역시 “포복졸도”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기왕에 이말이 나왔으니 아래와 같은 풍자를 소개한다.
 아무개씨가 코메디언 응시를 보려고 기다린 끝에 자기 차례가 되어 면접시험을 보러 들어갔다. 마주한 시험관들은 앞서 면접을 본 응시생들을 통하여 특출한 인물을 발견하지 못하였는데, 때문에 이쯤에서 지쳐있었고, 더 이상의 면접이 귀찮아지는 그런 순간이었기에 퉁명스럽게, “귀 응시생의 자료는 살펴 보았으니 소개할 필요가 없으며 그냥, 잘 할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만 간략하게 대답하고 나가면 된다”고 하였다. 어서 쫓아내고 끝낼 심산이었던 것이다. 아무개씨는 “네, 저의 특기는 사람들을 포복졸도(?)하게 만드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으며, 면접관은 “아 그래요? 그럼 빠르고 간단하게 해보세요”라고 주문 하였다. 그러자 그는 곧바로 면접시험장의 문을 열고,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응시생들을 향하여 소리쳤다. “면접을 기다리시는 여러분! 이제 집으로 돌아 가서 식사를 하십시요. 면접관들이 나를 채용하기로 결정했거든요.” 면접관들은 그야말로 포복절도하고 말았으며 곧바로 합격되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포복졸도(X)=포복절도(O) 같은 뜻으로 박장대소(拍掌大笑)가 있다.

만성훈장
[출처:www.koreabraz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