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숙자 선교사(베데스다교회)

 
내 핸드폰에 그 여인의 전화번호를 찍어 넣으면서 그녀의 마음을 여신 하나님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거기까지 그녀의 마음을 여신 성령님이 쌍파울에 가서도 연락하고 기도하면 분명 그 영혼을 교회로 이끌어 주시리라.... 오스말 목사 부인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일 주일에 한 번씩 꼭 챙기라며 몇 번이나 다짐을 했다. 나를 거리로 내어 모셨던 성령님 반드시 승리 하시리라 믿는다. 예배가 시작 되었다. 나는 내심 몹씨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다. 빠또스 장로교회 교인이였던 해미장로와 그의 부인인 엘리자나와 자녀들을.... 빠또스에서부터 정든 엘리자나가 아까 낮에 그의 점포를 심방했을 때 나의 품에 안겨 몹씨 울었다. 그렇게 슬프게 울었던 그녀의 눈물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무엇이 그녀를 그토록 울렸을까?” 어긋난 길로 가던 불순종이 제 길을 찾고 보니 죄가 그렇게 아팠든 것이리라.... 예배가 꾀 진행되었는데 아직 그들이 보이지 않았다.
 예배 전에 오스말 목사가 남편 김목사에게 그들이 오늘 안 오겠다던 말을 하는 것을 들었기에, 내심 낮에 그의 아내가 자신과 두 목사 앞에서 너무 울어버려 부끄러웠을까? 생각을 하면서도 예배에 오게해 달라고 기도했다. 들켜버린 가정사 때문에 챙피했을지도 모른다. 이런저런 생각에 만일 오늘 안 온다면 예배를 마치고 밤중이라도 반드시 찾아가 심방을 해야겠다고 다짐하며 기도하는데 발자국 소리와 함께 그들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얼마나 기뻣는지... 예배는 시작되고 말씀이 시작된지 얼마지나서였다.
 예배를 드리는 뒷 좌석에서 큰 소리로 “목사님 질문 있어요” 하는 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보니 술에 만취된 상태에서 한 사람이 서 있는데 나이는 한 사 오십대로 보였는데 건장하고 잘 생긴 생김새가 아깝게 느껴졌다. 주님! 보내실 자를 보내달라는 간절한 기도의 응답이 하필 술 주정뱅이란 말인가? 쌍파울로에 베데스타교회를 시작했던 21년 전에도 술고래를 보내시더니... 결국 그가 심장병으로 죽어갈 때 우리 부부의 복음제시를 병원에서 받아드리고 울고 또 울며 지난 세월 잘못된 일들을 회개하고 임종하더니 또 술꾼인가 말이다. 예배가 끝난 다음에 이야기하자고 김 목사님이 웃으며 대답을 한 다음에 계속해서 말씀을 전했다. 저 술취한 사람도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일터인데... 저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으심이 분명한데 왜? 오늘 예배시간에 맞추어 자기가 타고가던 차를 교회 앞에 멈추고 예배 시간에 맞추어 들어왔다는 말인가? 예배설교 중에 서 너번이나 꼭 빠스톨 (목사님)이라고 존칭어를 쓰면서 자기의 말좀 들어달라는 것이다. 결국 하나님의 은혜로 별 큰 탈이 없이 예배가 끝날 때까지 그는 말씀을 다 듣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