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어거스틴 저. 최예자 옮김. 「현대인을 위한 어거스틴의 참회록」. (프리셉트, 2010)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성인 중의 한 사람인 성 어거스틴은 354년 신앙심이 좋은 어머니 모니카에 의해서 354년 타가스테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을 외면하면서 젊은 시절 방탕과 혼돈 속에서 살았다. 그러다가 384년 밀라노로 건너가게 되면서 암브로우스 주교를 만나 그의 설교를 통해 감동받고, 하나님께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성직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어거스틴은 하나님을 찬양하며 자신의 걸어왔던 삶의 길들을 되돌아보며 유년기 시절부터의 삶부터 참회하는 글을 썼다. 그는 ‘주님, 내가 알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라는 고백을 통해서 주님을 온전히 알아갈수록 자신의 삶이 얼마나 죄악 되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태어나자마자 어머니와 유모들로부터 양식을 공급받았지만 그것은 여인들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었음을 고백한다. 심지어 자신의 유년기 시절에 젖을 먹으려는 욕심으로 사납게 울었던 것 조차도 꾸지람을 받아 마땅한 것이라고 참회한다. 학창시절에 공부에 대한 탐하는 것이나 친구들과 어울려 지냈던 것, 심지어 비극을 즐겨보았던 삶 조차도 하나님의 공의 앞에 자신을 드러내놓고 참회한다. 그는 진리에 대한 호기심으로 마니교에 빠졌던 삶에서 어머니의 기도와 암부로시우스의 감명 깊은 가르침을 통해 하나님의 보편적인 사랑과 공의 앞에 무릎을 꿇게 된다. 어거스틴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구원받을 수 없음을 고백하면서, 온전한 회개가 동반되어야 하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오늘날 우리는 문화라는 이름으로, 혹은 모두가 그렇게 하는 데 무엇이 죄인가라는 죄의식이 없는 삶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어거스틴이 기억 속에도 없는 유아기 시절에 대한 참회를 하는 모습 속에서 과연 진정한 참회가 있는가를 되돌아보아야 하겠다.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좀더 깊이 알고 싶은 이들과 내 인생의 길을 묻고 싶은 이들은 꼭 이 책을 한번쯤 필독하기를 권한다.

심석현 목사(샬롬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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