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가 볼만한 곳이 많은 나라이다. 우선 엘에이 근처만 하더라도 디즈니 랜드, 낫츠 베리 팜, 유니버살 스튜디오, 매직 마운틴, 그리피스 팍, 샌디에고 쥬, 시 월드, 롱비치 퀸 매리, 헌팅턴 라이브러리, 산타 모니카 비치, 엘에이 컨벤션 센터, 뮤지엄, 한인 타운과 다운타운, 리틀 도꾜, 차이나 타운, 바람개비 동산과 핫 스피링, 파피 꽃, 빅베어 마운틴, 엘에이 동물원, 식물원, 헐리웃 명성의 거리, 헐리웃 보울, 모두 엘에이에서 한시간 전후의 거리이다. 디즈니 랜드에 가면 우선 어린이의 천국이요, 어른들 또한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곳이다. 탈것도 많고 볼 것도 많고 각가지 쇼도 관람할 수 있다. 도착하면 그 파킹장의 크기에 입이 벌어진다. 자동차는 안내자의 안내를 따라서 수 천대를 파킹 할 수 있는 곳에 주차하면 된다. 너무 넓기 때문에 파킹한 자리의 번호를 기록해 두던지 머리에 기억해 두어야 한다. 구경을 마치고 나오면 어디에 파킹했는지 한참을 헤매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파킹 랏이 넓게 자리잡고 있다. 관광 버스를 타고 들어가는 경우는 예외이지만 혼자서 갈 때는 꼭 위와 같이 해야 한다. 파킹하고 파킹장을 운행하고 있는 트램에 타면 표 파는데 까지 안내된다. 10여 곳의 표 파는 곳에서 요즘은 40불 정도에 표를 살 수 있다. 들어갈 때 안내 책자를 주는데 약도와 쇼 프로그램등 디즈니 랜드에 관한 내용이 자세히 나와 있다. 나는 안내하기 위해서도 다녀왔고 아이들과 함께 다녀오기도 했다. 하루 종일 다 타기는 힘들고 재미난 것만을 골라가면서 구경하면 된다. 스몰 월드, 스페이스 마운틴, 잠수함, 기타 구경거리들이 많은데 아이들과 함께 밀려다니다가 보면 어느새 시간이 지나고 만다. 몹시 피곤해 진다. 점심은 갖고 들어가지 못하고 그 안에서 햄버거나 피자 같은 음식을 사먹으면 된다. 좀 비싸기는 해도 그게 제일 간편한 방법이다. 한국식으로 싸서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음식이 있는 것을 알면 갖고 들어가지도 못하게 할뿐 만 아니라 재미도 없게 된다. 늘 그것에 신경을 쓰게 되고 들고 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돈은 그런데서 절약하는 것이 아니다. 돈 몇 푼 절약하려다가 더 고생만 하게 된다. 간편하게 사 먹는 것이 제일 좋은 관광 지혜이다.
 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타기도 하고 쇼 구경도 하는데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 제일 고역이다. 차례가 오려면 오래 기다려야 하므로 다리도 아프고 지루하다. 공휴일이나 주말, 방학 때에는 매우 바쁘고 주중이나 방학이 아닌 때는 별로 바쁘지 않다. 스몰월드에서는 우리나라의 소품을 볼 수 있는데 반갑기는 하나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나 빈약하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얼굴이 붉어질 때가 있다. 좀 멋있게 한국을 알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안에서 한바퀴 삥 둘러보는 레일을 타면 그야말로 디즈니 랜드의 모습을 다 볼 수 있고 파킹장이며 설치해 놓은 모든 것들도 볼 수 있다. 아이들을 잃어버리지 않게 늘 감시도 하고 손을 잡고 함께 걸어다니며 하루를 즐긴다. 디즈니 랜드 조금 북쪽으로 올라오면 낫츠베리 팜이란 곳이 나오는데 디즈니 랜드와 비슷하다. 여기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언젠가 한번은 아이들과 함께 갔었다. 낙하산을 탔는데. 저 하늘 끝까지 올라갔다가 쑥 내려오는데 가슴이 철렁했다. 갑자기 쑥 내려오기 때문에 기분이 이상해 진다. 우리가 타고 내려온 다음에 사람들이 소리를 질러서 위를 쳐다보았다. 여자들이 소리지르는 소리가 났고 우리가 쳐다보는 순간 비가 오는 것처럼 땅 바닥에 물이 많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