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73·전 숙명여대 총장) 권사가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국가조찬기도회) 제8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 회장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12층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 신·구회장 이·취임 감사예배’에서 “아직 많이 부족해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앞서지만 하나님 명령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국가조찬기도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올 국가조찬기도회는 통일에 초점을 맞추고 전국 크리스천 젊은이들을 모아 청년통일기도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임 회장인 감경철 장로는 “그동안 국가조찬기도회를 통해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많이 경험할 수 있었다”며 “국가조찬기도회의 역사가 앞으로도 바르게 이어질 것으로 확신하며 이 종은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섬기겠다”고 이임 소감을 전했다. 이날 예배엔 한국교회 지도자, 정·관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림형철(잠실교회) 목사는 ‘불타는 떨기나무’(출 3:1∼12)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림 목사는 “불타는 떨기나무는 고난 중에 있는 백성과 그들이 품고 있는 희망을 상징한다”며 “이 민족의 아픔을 바라보고 그 가운데서 희망을 보며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가와 교회가 다양한 도전에 맞닥뜨리면서 신음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이럴 때일수록 국가조찬기도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사회가 어려운 상황에 있는 만큼 국가조찬기도회가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국가조찬기도회 부회장인 두상달 장로는 “국가조찬기도회를 통해 이 나라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혼돈 속에 있는 정치권이 국민에게 존경받는 곳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기도했고, 축사에 나선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홍문종 장로는 “후대들 입에서 ‘국가조찬기도회가 오늘날 (발전된)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국회조찬기도회 등은 공동명의로 이 회장에게 취임축하패를 전달했다.
국가조찬기도회는 이날 취임식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오는 3월 3일 개최하는 제48회 국가조찬기도회의 설교자로 소강석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 목사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