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목사(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사랑의교회 담임)

  2016년 새해 아침의 밝은 빛이 온 누리에 가득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희망찬 2016년 새해에도 주안에서 형제 된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해는 브라질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우리 교포들에게는 혹독하리만큼 힘든 한해였습니다. 예전에는 새벽기도를 가기위해 집 밖을 나가면 수많은 교회 차들이 새벽기도에 가는 성도들을 모시고 가느라 골목을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새벽장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문화가 생겨지면서 교포들도 새벽 1시에서 4시 사이 새벽 장사를 위해 밤거리를 해매며 고생을 하면서도 얻은 것이 없어 서로 눈을 마주보고 안타까워하는 고난의 때를 보냈습니다.      
 또한 세계정세는 매우 불안한 가운데 특별히 영적으로 우리를 크게 긴장케 하는 한 해였는데 대표적인 것 둘만 꼽아보면 2001년 네덜란드가 테오도시우스 법전 이후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최초의 국가가 되었는데 극기야 2015년 6월 26일 기준으로 미국 등 전 세계 17개 국가에서 동성결혼을 인정하고 있고 시민 결합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국가들을 포함하면 전 세계 35개 국가가 동성 커플의 법적 지위를 보장하게 된 일과 또 하나는 IS문제인데 이라크와 시리아 등지에서 수니파 칼리프 국가 부활을 목표로 하는 극단적인 수니파 무장단체문제로 조직 체계나 잔인성, 종교적 극단성에서 한때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의 타깃이던 알카에다 등을 훨씬 능가하고 있는데 아프가니스탄 오지의 훈련캠프나 동굴 외에 별도의 영토를 보유하지 않았던 알카에다와 달리 IS는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과 시리아 라카 등 주요 도시는 물론 유전, 주요 도로, 국경지역까지 장악했고 행정체계까지 갖추었을 뿐 아니라 이들은 기독교인들을 무참히 살해하고 있는 일입니다. 이러한 초긴장시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삶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 하여야 하겠습니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M. Luther)는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보고 예수를 믿지만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을 보고 예수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케냐 나이로비에 영국 기독교인 귀족이 한 사람 살고 있었는데 그는 그 나라 소년 한명을 하우스보이로 고용해 석 달 동안 일을 시켰는데 석 달이 지나자 그 소년은 주인에게 타 지방에 사는 모슬렘 귀족 집에 가서 일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주인은 이제 겨우 일을 익혔는데 월급을 올려 줄 터이니 떠나지 말라고 권했으나 그 아이는 자기가 월급 때문에 떠나는 것이 아니고 사실은 자기가 기독교인이 될까? 모슬렘교도가 될까? 결정하려는데 회교 귀족 집에서도 석 달을 일해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기독교인의 삶도 보고, 회교도의 삶도 경험한 다음 결정하겠다는 말이었습니다. 영국 귀족은 자기가 그 동안 이 소년에게 한 행동을 생각해 보니 심히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얘야, 너는 왜 처음부터 그런 말을 나에게 하지 않았니?” 라고 했답니다. 벧전 2:12절에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 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고 하였습니다.
 새해에는 그 어느 때 보다 정신을 차리고 자아를 성찰하고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영적으로 무장하여 어둔 세력과의 전쟁에 슬기롭게 대처하여 반드시 승리하는 한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여호와 닛시의 하나님이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