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숙자 선교사(베데스다교회)
하나님의 영혼구원의 소원이 이곳에도 심어졌는데... 주님의 손에 이끌려 아기 걸음처럼 아장아장 걸어온 그 숫한 세월들! 주님은 어떤 상황속에서도 우리의 손을 잡으시고 많은 일들을 하셨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라.... 이제와서 보니 하나님은 심게 하시고 일하게 하시면서 우리를 도우시고 그 열매는 우리에게 주셨다. 도무지 하나님의 계산은 사람의 계산과는 철저하게 다름을 확신한다.그러기에 하나님은 “내가” 라는 말이나 “내 생각에는” 라는 표현 그리고 고개 드는 꼴은 못 보시는가 보다. 그래서 나는 간곳 없어야 하고, 오직 주님만이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 체질화 되어야겠다.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시므로 우리는 새 생명을 얻었고, 그분이 가난해지시므로 우리를 부요케 하셨다. 예수님이 시장하셔서 무화과 나무에서 열매를 찾으셨다가 열매가 없을 때, 그 나무를 저주하셨는데 우리는 배불리 먹고 살게 하셨다. 성경공부가 끝나니 우리에게 몇 사람이나 다가와서 식사 대접을 하겠단다. 저녁예배는 이곳에서 떨어져 산속에 지어진 씨찌우 아뻴따두 교회에 올라가야 한다. 얼마만인가? 벌써 마음이 설래고 교우들을 만난다는 그 사실만도 족히 흥분케 한다. 이 교회는 산 중턱에 지어졌고 교회로부터 4내지 6키로 거리에 드문드문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교회가 있는 산꼴자기까지 오려면 먼 산길을 따라 걸어 올라와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100명이 넘는 교인을 가진 교회로 성장시켜 주셔서 이곳 노회에서는 큰 교회에 속한다. 빠또스교회에서 아침 성경공부가 끝나고 설교하러 가기 전에 점심은 레니바울도 장로부부가 대접 하겠단다. 레니바울도는 제낑유장로의 동생의 아들이고 그의 부인은 싸마라이며 여덟살 짜리와 한 살이 넘은 빅토리아라는 두 딸을 가진 유복한 가정이다. 월요일 점심은 제랄도 장로가 대접하고 그리고 저녁은 제낑유장로가 대접하고, 화요일은 넷네집사가 점심을 대접하겠다고 했다. 그 외에도 식다대접을 하겠다는 교인들로 인해서 우리 부부는 가슴이 뭉클해졌다. 정말로 변했다. 그리고 브라질 교회로서는 특별한 현상이다. 그들은 분명히 손대접에 미쳐있었다는 표현이 꼭 맞는 아브라함을 닮아가고 있었다. 이것은 분명히 황홀한 꿈이라는 말이다. 신앙인으로서 삶이 변한 그들은 부지중에 천사를 대접한 아브라함의 복을 받으리.... 한치 앞을 알았다면 거의 이주 동안 식사를 위한 쌀과 라면 밑반찬까지 힘들게 이곳까지 갖어 오지는 않아도 될 것을..... 아무리 꼭꼭 잘 싼다고 애를 썼지만 가방 속에 반찬 국물이 흘러 내렸다. 내가 잘못해 놓고도 나 자신이 짜증내는 범사에 감사하지 못하는 내가 미워 견딜 수가 없다. “장미꽃 가시감사”를 찬양하던 입술이 아닌가?한 입으로 단물과 쓴물을 내는 불순종의 모습만은 이제는 멀리 멀리 이민 보내 버려야 하겠다. 대접받은 음식의 종류나 음식의 질이 문제가 아니라 변화된 그들의 성경대로 사는 모습이 얼마나 큰 하나님의 은혜인가? 은혜를 받는 방법은 믿음! 그들에게 성령님은 믿음을 부어주셨을 뿐 아니라 경제적인 여유도 주셨음을 본다. 생각조차 못한 일인데.....성경 말씀대로 물위에 던진 떡이 되어 이렇게 돌아올 줄이야.... 하나님께서는 말씀이 순종 되어질 때 기적이 일어난다는 하나님의 공식을 다시 확인하는 현장을 눈앞에서 보게하셨다. 약속대로 레니바울도 부부의 초대로 환경이 좋은 중국 집으로 초대 되었다. 일식도 겸해 있었다. 기쁨으로 같이하는 식사자리 주님 주신 행복이 우리에게 주어지다니.... 많은 음식이 차려진 부폐인데도 궂이 따로 특별요리를 세 접시나 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절실히 주님을 사랑하는지 얼마나 감사하는 마음인지 그들의 마음에 자리잡은 예수님이 보였다. 주문한 음식이 들어오고 식사는 시작되었는데 아기 때문에 부부가 제대로 음식을 먹지 못한다. 아내가 어린 아기를 돌보는 동안 그녀의 남편이 빠르게 몇 술을 뜬 후에 아내에게 아기를 받아 안고나가자 아내의 포크를 든 손이 입으로 들어가기에 바빠진다.그들 부부의 아기 사랑이 몇 번이고 아기를 받았다 주었다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를 그렇게 보호하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희생과 사랑을 생각해 보았다. 아기가 포크를 입에 넣으려다 뺨을 찔렀다. 엄마가 얼른 아기 손을 때리며 포크를 빼앗았다. 아기가 자즈러지게 울어댄다. 아기가 무얼 안다고 그 어린 것을.... 아마도 아기를 나무라는 엄마를 못 마땅히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엄마는 아기를 보호하고 어려서부터 옳고 그름을 가르치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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