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마음 뺏낀 꼴을 절대 못 보시는 하나님은 언젠가는 그것이 무엇이든 “내 놓으라고 명령하실 때가 우리에게도 있었으며 또 올수도 있다는 말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없게 해 달라는 기도와 함께 살얼음을 걷듯이 걸어온 세월이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지난 세월 하나님보다 더 사랑한 것이 얼마나 많았겠는가?은혜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를 생각해 본다. 행한대로 갚아 주신다면 주 앞에 설자가 어디 있겠는가?
 브라질 이민초기 장로로 교회를 섬길때 였다. 1978년도 쯤이였으리라... 약국을 하던 남편은 토요일이면 일찍 문을 닫고 우리 부부는 13살짜리 딸애와 10살 7곱살짜리 두 아들 그렇게 세 아이를 밖에 못 나가도록 방문을 잠가놓고 과자봉지와 함께 집에 두고 문제가 있는 가정이나 열악한 교우들의 가정을 심방하면서 담임 목사님이 미쳐 손이 닫지 못하는 부분을 채우려고 몹씨 바쁘게 살았다. 물론 아이들에게 왜? 그들을 심방해야 하는지 잘 설명도 했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이해를 시켰지만 어린것들이 머리로는 이해는 되었을지는 모르지만 얼마나 엄마 아빠와 함께 있고 싶었을까?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우리 부부 마음의 나침판을 하나님께로만 돌려 놓으셨던 세월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확신한다. 한번은 아이들이 집밖에 나갈까봐 지하방에 들여 놓고 잠을통을 잠궜다. 평상시에 잘 사용하지 않는 곳이라서 쥐새끼 한 마리가 나타 났었단다. 소스라치게 놀라 울면서 이리저리 몰려 서로 껴안고 울다가 창문을 열고 그 어린것들이 탈출을 했다고 했다. 어떤 곡예를 했는지 떨어지기라도 했다면?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현기증이 난다.그것도 모자라서 엄마 아빠가 집에 오기 전에 다시 들어갔다는 말을 듣고는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얼마나 미안했는지 할 말을 잊어버리고 아이들을 껴안고 많이 울었던 사건이다.그때의 그 상황을 머리에 상상 조차 하기 싫은 일이지만 그 가운데서 그들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다. 그 아슬아슬한 곡예장면을 지켜보시며 천사를 보내셨을 하나님을 확실히 믿는 마음이다. 혹시 하나님 마음대로가 아닌 내 마음대로의 잘못 된 열심이였는지도 모를 우리 부부의 행동에도 아이들을 책임져 주신 하나님을 생각하면 그저 감격의 눈물뿐이다.하나님께서 언제 아이들을 지하방에 가두라 강요 하셨는가 말이다. 목사도 아닌 장로 부부가 아이들이 집을 못나가게 지하방에 가두고 심방다니라 요구하셨겠는가 말이다.지금 생각해보면 아동학대 죄몫으로 법정에 설뻔 했던 일이지만 하나님은 우리 부부도 아이들도 지켜주셨고 무지한 부모 때문에 죽을 고생으로 자신들의 자유의지와는 관계없이 주의 일에 동역해주었던 아이들의 장래를 멋있게 축복하셨다.
 아이들을 두고 거의 토요일마다 심방을 다닌 것이 혹 하나님 앞에 잘못 된 것이었을찌라도 적어도 자식들을 기쁘게 하는것 보다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는 우선 순위만큼은 마음에 두고 살았던 세월과 선택에는 후회가 없다. 이는 하나님이 아이들을 지키셨고 오늘의 그들을 세워주셨음이다.교회를 시작한지 십 수년이 지난 때였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전에 먹을 것을 해주어야 한다면서 새벽이면 예배만 드리고는 칼로베듯 가버리는 어느 부부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꼭 둘이 해야하나? 아님 조금만 더 일찍 일어나서 만들어 놓으면 안돼나? 기도가 너무 필요한 분들이였기에... 글쎄 남의 말이라고 쉽게 말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나는 기도 하는데 왜? 너는 않하느냐는 판단의 죄를 지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사랑하는 아이들은 거룩한 불순물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적어도 하나님이 기업으로 주신 사랑하는 자녀들을 “내어 놓으라”는 하나님의 질투의 대상만은 만들지 말아야 하지 않은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식사가 끝나고 제라울도 장로와 대화를 하면서그는 만날 때마다 늘 어떻게 하면 교회가 부흥할 수 있는가? 한국교회의 부흥사례를 말해달라. 자신들이 해야할 것은 무었인가? 고칠 점은 어떤 것이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자신을 이끌어 가는 모습이 남다른 주님사랑, 교회 사랑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