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미드웨스턴침례신학교가 2월 중 Ph.D.(철학 박사) 학위를 미국 주류 신학교 가운데 최초로 한국어로 개설한다. 그 동안 미국 신학교 내에서 D.Min.(목회학 박사), D.Miss.(선교학 박사) 등 전문학위 박사 과정을 한국어로 제공하는 학교는 다수 있었다. 그러나 Ph.D.나 Th.D.(신학 박사) 등 학술학위를 주는 학교는 전무했다.
현재 미국 신학교들 내에서 한국어 과정은 가히 붐이라 할 만하다. LA 지역만 해도 풀러신학교는 D.Min. D.Miss.와 함께 MAICS(선교문학 석사), Th.M in Missiology(선교신학 석사) 등 다양한 학위 과정을 제공한다. 아주사대학교 하가드신학대학원은 LA 분교를 중심으로 M.Div.(목회학 석사)와 D.Min.을 한국어로 제공한다. 캔자스 주에 본교를, LA에 분교를 두고 있는 센트럴침례신학교도 M.Div.와 D.Min.을 제공한다. 역시 LA에 분교를 두고 있는 골든게이트침례신학교는 M.Div.와 MTS 학위를 제공한다. 클레어몬트신학교는 한국어의 경우 D.Min. 과정만 제공한다. 그 동안 미국 주류신학교가 한인들에게 다양한 한국어 강의와 학위 과정을 제공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어로 Ph.D. 과정까지 시작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미국 신학계와 미국 교계가 그만큼 한국을 중요한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다 볼 수 있으며, 언어 문제로 인해 학위 취득에 어려움을 겪었던 한인들에겐 보다 상급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볼 수 있다. 또 이렇게 다양한 언어로 학위 과정이 개설되는 것은 미국 교계의 인종적 다양성을 고려한 것이며, 다민족적인 신학 연구가 미국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