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조화 있는 삶의 영성
2014/12/13 01:56 입력  |  조회수 : 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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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남철 목사(그레이스성결교회 담임)

 요새 영성이란 말을 많이 사용한다. 교회에서도 영성이란 말을 사용해야 앞서가는 목사요 앞서가는 교회처럼 인식되고 있다. 사실상 지금은 영성 시대이다. 다시 말하면 전 세계적으로 교회의 흐름이 영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말이다. 미국이나 한국에서 영성에 대한 책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고 지금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또 영성의 뿌리인 하나님에 대한 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영성이란 새로운 말이 아니요 또 새로운 개념도 아니다. 교회에서 영성을 말해야 꼭 시대를 앞서가는 교회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영성은 있었던 것이고 또 기독교가 계속 강조해 왔던 것이다. 영성이 신학과 교회를 지배하던 시대가 있었다. 지금 그것이 부활 한 것에 불과하다. 모든 것이 그렇다. 말을 바꾸고 새로운 단어를 대입하므로 아주 새로운 것처럼 선전하는 것이다. 신문에 광고하는 것을 보면 무슨 무슨 식 성경 공부법이라 해서 생소한 명칭들이 나온다. 별로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렇게 새로운 말을 써야 새롭게 생각되어지고 관심을 끌 수가 있다.
 영성은 교회마다 추구하고 있고 강조하고 있고 지향해 나가고 있다. 교회가 영성을 소홀히 하면 교회다울 수 없다. 혼자서 조용히 말씀을 읽으며 말씀을 묵상하고 새벽 기도하는 것도 영성의 뿌리를 깊이 내리려는 것이고, 말씀을 읽게 하고 가정에서 성경을 공부하게 하고 교회에서 그룹으로 모여서 성경 공부하고 기도를 하고 산에서 금식하며 기도하는 모든 것들은 영성을 위한 것들이다. 그런데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영성이란 온전한 영적 삶이라는 점이다. 영성이란 영적인 것만이 아니라 지성적이며 감성적인 요소까지도 포함하는 것이다. 지성과 감성이 없는 영성이란 산 속의 수도에 불과 하다. 영성에 진리와 지식이 있고 감정과 아름다움이 있고 윤리와 인간다움이 있다. 영성이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닮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는 영성, 지성, 덕성, 감성이 잘 조화되어 있다. 영적인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지성적인 영성이요, 도덕적인 영성이요, 감성적인 영성인 것이다. 영성 안에서 이 모든 것들이 아름답게 조화되어야 하고 밸런스가 잘 맞아야 하는 것이다.
 나는 신학교 시절에 성령 세례, 성령 충만을 체험했다. 이런 체험을 하기 전 까지는 그저 교회를 다니는 신자에 불과했다. 성령 세례, 성령 충만을 받을 때 두 시간 동안 회개가 있었다. 그때 성령 충만, 예수 충만, 사랑 충만을 체험했다. 온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고 사람들이 천사 같이 보였다. 마음에 천국이 이루어 졌다. 그때 나는 “천국은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할 것이 아니요 오직 너희 마음 안에 있느니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어떤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천국을 체험한 것이다. 마음에 천국이 이루어 져야 세상이 천국으로 보인다. 이것이 영성의 목표이다. 그 순간 마음이 천사와 같았다. 궂은 모든 일들은 내가 맡아 했다. 화장실 청소를 맡아 하고 연탄쓰레기 혼자 버렸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오 하라고 한 것도 아니다. 그저 하고 싶고 하는 일이 즐거웠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것이다. 사람들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더 기도하고 싶고, 더 성경 읽고 싶고, 더 말씀 듣고 싶고, 더 사랑하고 싶어졌다. 성경 읽을 때마다 아멘이고 말씀들을 때마다 아멘 이었다. 기도할 때 능력이 있었고 마음에 기쁨이 충만했다.
 그렇다고 영적인 일에만 몰두한 것이 아니었다. 사랑을 실천하며 예수 그리스도처럼 살아지게 되었다. 도덕적으로 무흠하게 살 수 있었던 것이다. 정말 성결한 삶이었다. 영성은 지성, 감성, 덕성이 그 안에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을 말한다. 결코 한쪽으로 치우쳐 가정도 팽개치고 보따리 싸들고 산에만 쫓아다니는 것이 영성이 아니다. 책상머리에 앉아 책만 읽고 좋은 말만 해대는 것도 바람직한 영성이 아니다. 영성은 지식이 아니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서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라고 자기도취적인 은혜에만 집착해서 사는 것도 아니다. 성령 충만한 가운데 성령의 지시를 따라 거룩한 삶을 사는 것이다. 예수님처럼 사는 것을 영성이라 한다. 깊이 말씀 묵상하고 깊이 기도하고 동시에 불쌍한 사람들을 돕고 자비를 베풀고 영혼 구원을 위해 혼신을 다 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위한 영성이고 자신을 위한 영성이고 사람을 위한 영성이다. 영성이란 상태라기보다 조화된 삶이다.
 어떻게 이 영성을 개발하는가? 무슨 왕도가 있거나 특별한 방법이 없다. 성경 말씀을 읽고 연구하고 깊이 묵상하고, 하나님 앞에 엎드려 간절히 늘 기도하고, 금식하며 성령 충만을 간구하고, 예배에 열심히 참석하여 말씀을 듣는 가운데 영성이 점점 깊어지는 것이다. 정성으로 말씀을 듣고 아멘으로 말씀을 받고 성령의 임재 하심을 믿으며 열심히 찬양할 때 점점 영성이 강해지는 것이다. 전도하고 봉사하며 주의 이름으로 선한 일에 참여하고 사람을 사랑하며 사는 것이다. 이렇게 깊은 영성을 위해 노력해 나갈 때 성령 세례, 성령 충만이 임하는 것이고 마음에 천국이 이루어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닮는 영성 깊은 온전한 크리스천이 되는 것이다. 영적인 일을 더욱 간절히 사모하는 가운데 크리스천의 깊은 영성으로 성령의 열매를 맺는 성도님들이 되기를 바란다. 영성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 예수님처럼 사는 조화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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